빌보드 1위 가수와 월드 투어
일면식 없이 실력으로 캐스팅 
세계적인 거장과 공연도 다수
“전적인 하나님 은혜” 고백
세계적 영화음악감독 꿈꿔
“음악으로 하나님 사랑 전할 것”

현재 전 세계 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이자 지난해 10월 대표곡 ‘Bad Habit’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가수 스티브 레이시(Steve Lacy)와 함께 월드 투어를 벌이고 있는 성결인 피아니스트 겸 키보디스트가 있다. 우리 교단 유상석 목사(더불어행복한교회)의 딸, 유하은(Haeun You, 엘에이 나성교회) 씨다. 그녀는 미국에서 음악 프로듀서와 작곡가, 음악감독, 편곡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작은교회 목회자의 딸이 세계적인 가수의 공연에 합류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미국에서 아무 친분이 없던 음악감독이 우연히 그녀의 연락처를 알게 됐고, 단 한 번 같이 일한 경험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공연 당일, 음악감독이 스티브 레이시 공연 투어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그녀는 스티브 레이시와 함께 북미를 넘어 호주와 유럽까지 ‘월드 투어’에 합류했다. 스티브 레이시는 투어 이틀 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했다. 그런데 투어에 참여한 음악가 중 유하은 씨는 유일한 아시아인이고, 공연에 처음 참석한 새내기였다. 음악감독과 음악가, 프로덕션 팀은 굉장한 커리어가 있는 최고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프로의 세계에 인맥도 없고 초보인 하은 씨를 캐스팅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고 그녀는 고백한다.

유하은 씨는 대학 졸업 후 미 동부 보스턴에서 LA로 옮길 때 확실한 계획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곳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2022년 여름 어느 날, 한 음악감독에게서 TV쇼 라이브 공연 참여를 권유받았다. 그 음악감독은 LA 소재 키보디스트 명단에서 하은 씨를 선택한 것이었다.

유하은 씨는 “하나님은 제 기대와 계획보다 매번 더 크고 확실하게 이끌어 주셨다. 저 스스로 해낸 것은 하나도 없다”며 “감히 꿈만 꾸고 있던 일을, 하나님이 하시면 당장에라도 가능함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네 이름대로 살고 있고, 네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하며, 은혜 없이 살 수 없었던 삶’이라고 한다. 그녀의 실제의 삶도 이름처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가난한 목회자의 딸이었지만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버클리 음대 아시아 장학생 투어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돼 학업과 연주의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버클리 음대에서 현대음악 작곡과 프로듀싱과 영화음악 작곡을 복수 전공하며 저명한 교수진과 졸업생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그녀에게 많은 경험이 되었다.

특히 그래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한 영화음악가 클라우디오 라가찌를 비롯해 빌보드 Top 10 스매시 히트 프로듀서인 조 캐리어(Joe Carrier) 등 세계적인 음악가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것도 행운이었다.

이렇게 성실하게 실력을 쌓은 유 양은 미국 대표 심포니 홀 중 하나인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알니 루쓰(Arnie Roth), 유명 비디오 게임 ‘파이널 판타지’ 오리지널 작곡가 요코 시모무라와 공연하면서 자신의 무대를 넓혔다.  미국 대표 토크쇼 중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CBS)’에서는 미국 디즈니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의 키보디스트로 라이브 공연도 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아티스트 트위(Thuy)의 음악 프로듀서로 크리스마스 싱글 ‘Snowing in LA’에도 참여했는데, 이 곡은 엠티비(MTV) 아시아 신간 탑텐에 랭크됐다. LA 시선연극예술단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도산(안창호)>의 음악 어시스턴트로 참여했다. 이 뮤지컬로 그녀는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했다. 

하은 씨는 이렇게 한국, 캐나다, 미국 등을 오가며 음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그는 “제가 하는 모든 음악 활동을 통로 삼아, 크리스천들뿐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하나님 사랑을 느끼게 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아버지 유상석 목사의 바람이기도 하다. 유 목사는 “네가 그곳에 가는 이유는 너의 만족과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선교사로서 가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외로움에 사무치고 광야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베풀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런 부모의 바람과 기도대로 그녀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음악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