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나무의 공통점은?

홍성철 박사(세계복음화연구소장 · 전 서울신대 교수)
홍성철 박사
(세계복음화연구소장 · 전 서울신대 교수)

진리와 나무는 아무 관계도 없는 별개의 두 단어인데, 놀랍게도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중세영어에서 어원이 같다는 것이다. 진리의 어원은 ‘treowe’이며, 나무의 어원은 ‘treow’이다. 이 두 단어의 다른 점은 진리에 ‘e’가 더한 것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단어들이 현재의 ‘true’와 ‘tree’로 진화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진리와 나무가 똑같이 역사가 깊다는 것이다. 진리의 시발은 인간의 창조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인간에게 진리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무도 오랜 역사를 갖는다. 나무는 인간보다 먼저 있었는데, 나무는 셋째 날에, 인간은 여섯째 날에, 각각 창조되었기 때문이다(창 1:11, 26). 스웨덴에는 근 10,000년이 되는 나무가, 그리고 미국에는 5000년이 되는 나무가, 각각 건재한다. 

세 번째 공통점은 진리와 나무는 아주 작게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다(고후 6:7). 그 진리의 말씀이 근동에서 시작되었을 때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진리는 세월과 함께 커지더니, 이제는 수많은 사람을 품고 있다.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로 시작하나, 그 씨가 자라서 거대한 나무가 되면 많은 새와 동물을 품는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 13:31-32). 

네 번째 공통점은 진리와 나무는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는 사막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진리는 사막과 같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사막에 나무를 심으면 그 사막은 옥토로 변화되어 동물과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다. 사막과 같은 인간의 마음에 진리를 심으면, 그 마음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삶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 공통점은 진리와 나무가 악을 대항하며 제거한다는 것이다. 나무가 어떻게 악을 제거하는가? 공기가 오염된 곳에 나무를 많이 갖다 놓든지 심으면 공기가 깨끗해진다. 그 이유는 나무가 공기를 오염시킨 탄산가스를 빨아들여서 그 조직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나무는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조직에 저장하므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진리는 어떻게 악을 대항하며 제거하는가? 진리는 사람을 악으로부터 멀리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진리는 악한 사람을 변화시켜서 성결하게 만든다. 그렇게 변화된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회의 악을 대항하며 또 제거한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신 적이 있다(요 17:17). 이 기도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3년이나 따르던 제자들이었다. 그뿐 아니라, 그 제자들을 통해 진리를 따르게 된 사람들도 그들처럼 거룩한 삶을 영위하도록 기도하셨다(17:19-20).

  여섯 번째 공통점은 진리와 나무는 그들을 품는 것들의 가치를 올려준다. 정원에 나무가 가득하면 그 집의 가치가 올라간다. 마찬가지로 진리를 품은 사람들의 가치도 한없이 올라간다. 무식했던 베드로가 진리를 품자 그의 가치는 필설로 묘사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그 진리의 엄청난 선한 영향력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진리는 무엇인가? 영원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인데, 그분의 말씀대로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 진리이신 그분을 품으면 나무처럼 악을 대항하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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