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환 목사(서울제일지방 · 행복한교회)
양남환 목사
(서울제일지방 · 행복한교회)

히브리서 11장 21절에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라고 하였고, 22절에는 “믿음으로 요셉이 임종 시에”라는 말이 나옵니다. ‘죽을 때’라는 말과 ‘임종 시’라는 우리말은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원어에는 ‘죽을 때’는 일반적인 죽음이고, ‘임종 시’의 원어의 뜻은 ‘끝내다. 완성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요셉의 임종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과 동의어입니다. 요셉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요셉은 사명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17살에 꿈을 꾸었습니다. 형들이 자기에게 절하고, 부모와 형들이 자기에게 절하는 꿈입니다. 요셉의 꿈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요셉에게 사명을 주신 꿈입니다. 장차 가족을 구원하는 꿈입니다. 

후에 요셉이 형들에 의해서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가게 되었으나,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당시 근동에 7년 대 기근이 왔을 때 양식을 사려고 형들이 애굽으로 갔습니다. 이때 형들은 요셉을 보고 두려움에 떨 때 요셉이 고백하기를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나를 애굽에 판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4-5)

요셉은 하나님이 자기를 사명자로 세우심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사명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의 구원에 대한 사명과 목회자로서 사명이 있습니다. 

둘째, 요셉은 고난을 극복하고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는데 이상하게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노예가 되었고 억울하게 성추행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명자들은 하나님의 섭리적인 고난을 받습니다. 사명자는 고난을 당하는 중에 형통하게 됩니다. 형통이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요셉은 노예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 주인은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고 가정 총무로 삼아서 살림살이를 맡겼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있을 때도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 간수장이 요셉이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보고 요셉으로 죄수들의 총무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자 감옥에 있던 요셉은 바로왕의 부름을 받았고 애굽의 사무를 도맡아 보는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총리가 되어 7년 대기근의 고난의 때에 애굽을 살리고, 가족들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셋째, 요셉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리더입니다. 요셉은 110세에 임종하면서 두 마디 유언을 남겼습니다.(창 50:24-25)

요셉의 유언은 후손들에게 신앙 유산을, 하나님의 약속을 남겼습니다. “애굽은 떠날 곳이다, 곧 이 세상에 미련 두지 말라. 약속의 땅 곧 하나님 나라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자기를 위한 유언으로 “애굽을 떠날 때에 내 뼈도 챙겨가라” 유언을 했습니다. 

요셉은 과업을 성취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바통을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이러한 요셉의 인생은 우리에게 성경적인 형통한 삶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이 없는 성공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깨닫고 발견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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