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무장하라

하나님은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내용을 “~ 하시매 ~ 되었습니다”라는 형식으로 반복하여 기록하였습니다”(창 1:7, 9, 11, 15).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그대로 되었습니다. 

여기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국어성경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하나님이 “~하시매”라고 할 때에 히브리어 ‘예히’란 말과 하신 말씀이 ‘그대로 되었다’고 할 때 히브리어의 ‘바예히’란 말이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의 어근(語根)과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즉 뿌리가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이 또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이스라엘 자손이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답을 해야 하느냐고 하자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계시하셨습니다. 그 분이 계시하여 주신 이름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히. 에히예…에히예 출 3:14)였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계시하여 주신 하나님의 이름인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말씀 역시 세상을 창조하실 때 “~ 하시매(히. 예히) ~가 되었다(히. 바예히)”, 그리고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과 한결같이 그 뿌리가 모두 ‘하야’입니다. 이를 굳이 번역하자면 ‘존재하다’ 라는 동사입니다. 즉 천지를 창조하실 때 사용되었던 “~하시매 ~ 되었다”라는 표현과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면서 주신 자신의 이름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 줍니다. 모세에게 계시해 주신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고 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로 하여금 창세 때 세상을 창조하신 그 분의 창조 역사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그 분은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으며,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분이 모세를 부르셨으며 이는 모세의 조상들과 행하신 언약을 행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바다위를 걸으실 때에 두려워 하는 제자들에게 “내니(헬. 에고 에이미) 두려워 말라”하신 말씀의 의미는 보다 더 분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내니’ (헬. 에고 에이미 요 6:20)라는 말씀은 비록 간결하지만 그 안에는 제자들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담고 있습니다. 헬라어의 ‘에고 에이미’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로 번역한 ‘에히예… 에히예’의 헬라식 표현입니다. 즉 ‘내니’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님이 곧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았다면 제자들은 물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귀신이라고 하며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복음서 서두에서 분명히 하나님에 대해 묘사하기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고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자신이 어떤 분이신가 누구이신가 하는 것을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구구절절히 표현한 적은 없으나 성경은 곳곳에서 그 분의 말씀을 통하여 충분히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시대가 매우 악합니다. 이단들이 득실거리며 인터넷에서도 성도들을 유혹하고자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영적 어둠이 깊어질수록 말씀으로 무장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내 무기 삼을 때 우리는 어떤 시험과 유혹에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듣고 주야로 묵상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삶에서 적용하면 그 어떠한 시험과 유혹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장소가 어디가 되었든 상관없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말씀이 육신 되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사탄의 집요하고도 예리한 공격을 물리치고 이 땅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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