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좌고우면 않고 시대의 흐름에 당당히 맞서며 변화를 추구하겠습니다.
2023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사랑하는 교회와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에게 늘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혼돈과 혼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교회를 떠난 성도들은 돌아오기를 주저하고, 무너진 교회공동체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로교회나 감리교회는 이미 십수만 명의 신자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성결교회 또한 이 감소세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교단 총무로 보선이 된 저에게 맡겨진 짐은 이처럼 험하고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보듬어야 할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태풍피해로 인해 신음하는 교회들을 돌보고, 무너진 성결교회의 위상을 세우는 일도 시급한 일이었습니다. 훼파된 성전을 바라보는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교단과 본부를 바라보며 출근하였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었지만, 가장 먼저 선택한 일은 주변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수신제가’하지 않은 사람이 ‘치국’을 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 총회본부 재건축이나 이전 결정만 기다리며 손 놓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래 묵고 방치되었던 것들을 들춰내고 버리고 고장난 부분들을 보수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것처럼 총회본부 직원들이 ‘일신우일신’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10월 12일에는 전 직원들이 모여 대청소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랫동안 정체된 총회본부를 새롭게 하는 또 다른 방향은 대규모 보직 변경이었습니다. 16명의 직원이 지난 12월 1일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익숙하던 일을 내려두고 생경한 업무를 보려니 어느 정도의 혼란과 불편함도 있지만 새로운 활력과 총회본부 쇄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총회본부 별관에 새로 입주한 ‘지저스커피’(Jesus Coffee)는 변화한 전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총회본부와 ‘커피와교회’ 안민호 목사는 와플을 통한 어린이·청소년 전도의 선교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장소를 제공하고 지저스커피는 수익의 절반을 본부에 후원하며, 나머지 절반은 100개의 선교적교회를 세우는 마중물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방 소도시나 학교 근처의 작은교회에 교회학교 부흥의 새 전략과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총회본부를 책임지는 총무로서 2023년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당당히 맞서며 변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총회본부를 찾는 모든 민원인을 진심으로 대하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나아가는 총회본부가 되겠습니다. 제116년차 총회대의원들과 사랑하는 성결교회 가족께서도 총무와 총회본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