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임원 및실행위원 회의
건강 형편 맞춰 사역지 바꾸고
암투병 선교사는 6개월 병가
박순영 목사 부부 순회선교사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선교사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에 걸린 이후 건강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암으로 투병하는 선교사,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선교사들도 많기 때문이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윤학희 목사)는 지난 12월 22일 총회본부에서 올해 마지막 임원 및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한 해 사역과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날 회의는 어느 때보다 많은 임원과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건강 문제로 사역에 변동을 겪는 여러 선교사들의 상황이 보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먼저 2011년 파송받아 N국에서 계속 사역해 온 ㅈOO‧ㅇOO 선교사가 국내로 사역지 변경을 요청했다. ㅈ 선교사 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안식년으로 국내에 입국해 있었는데, 코로나 확진 후 전 선교사의 호흡기 증상 후유증이 낫지 않아 계속 치료 중에 있고, 폐 상태가 장시간 비행이 어렵다는 의사 진단에 따라 국내 사역을 요청한 것이다.

ㅈ 선교사 부부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N국에서 무슬림 인식교육 및 전도훈련, 바이블 칼리지 사역 등을 진행했었는데, 국내로 사역지가 변경되면 이슬람 선교를 위한 교육과 동원, 훈련 사역, 이슬람 선교 프로그램 개발 사역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외선교위원들은 N국 사역을 더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ㅈ 선교사 부부의 선교지 국내 변경을 허락했다. 중증 암에 걸려 투병 중인 최OO 선교사(A국)도 방사선 및 호르몬 치료를 위해 6개월간 신청한 병가를 허락했다. 또 본인과 가족의 질병 치료와 수술 등을 위해 일시귀국을 요청하거나 일시귀국 연장, 재계약 연기 등을 청원하는 사례도 7가정 이상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이들이 제대로 잘 치료받아 사역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요청을 모두 허락했다. 

선교사 재계약 청원에서는 ㅈOO‧ㅇOO 선교사(N국), 서정혁‧홍지현 선교사(B국), 김한웅‧김미리 선교사(캄보디아)의 청원은 승인하고, 문민규‧이금이 선교사(국내), 이미연 선교사(B국)는 1월에 선교사 재교육 수료를 조건으로 허락했다. 

건강과 비자 문제를 이유로 한 재계약 연기와 재계약 온라인 면접 등의 청원도 모두 허락하고 안식년(본국사역)과 일시귀국, 일시귀국 연장, 선교지 일시이동, 협력선교사 허입도 모두 허락했다. 다만 건축 허락 요청 중 태국과 케냐, 네팔, 파라과이, 인도네이사는 승인하고, 브라질은 해선위에 보고하기 전에 이미 건축을 시작했으므로 건축은 진행토록 하되, 선교사에게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모금 허락 청원에서도 미얀마와 아르헨티나 모금 요청은 진행하도록 허락하고, 라오스의 경우는 차기 회의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전 해선위원장 박순영 목사와 주희숙 사모의 순회선교사 청원은 승인했다. ‘순회선교사는 해선위 실행위원으로 10년 이상 사역한 자 중 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일정 기간 위촉되어 파송되는 자로, 임기는 3년으로 한다’는 해선위는 내규 제8조 5항에 따라 허락한 것이다.  

이 밖에 내년 1월에 열리는 OMS아시아-태평양 선교사 콘퍼런스 참석 요청에 따라 국장을 파송하되, 체류비는 초청하는 OMS 측에서 제공하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한편 해선위는 내년 1월 12일 해선위 임원 및 실행위원과 전 위원장, 각 평신도기관장 등을 초청해 신년하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임원 및 실행위원 연석회의와 제34기 선교사 후보생 면접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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