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는 중에 자동차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네 개의 타이어 중에 오른편 뒤쪽 타이어에 공기압이 적다는 경고였습니다. 하지만 당장에 점검하러 가기에는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루를 미루고, 이틀을 미루고. 가까운 곳만 다니니 별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그렇게 일주일을 미루었습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일부러 제 차를 가지고 볼일을 보며, 타이어 공기압을 채워 놓고 왔습니다. 이젠 경고등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미안하기도 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계속 들어오던 경고등도 사라졌으니, 마침 생긴 먼 곳을 다녀올 일정도 안심하고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먼 길을 다녀온 지 이틀이 지났던가요? 이게 웬일입니까? 자동차에 또다시 똑같은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난번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채운 후에 거의 1년이 넘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뭔가 이상하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급히 점검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카센터로 달려가 점검한 결과, 아뿔싸 “펑크!” 타이어에 못이 하나 박혀 있었답니다. 다행히 못이 빠지지 않고 있어서 바람이 천천히 빠졌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일이 날뻔했습니다. 펑크가 난 상태로 거의 2~3주가량 차를 타고 다녔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기만 했는데도 식은땀이 ‘삐질’납니다.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고 계속 들어왔던 경고등은 나의 안전을 위한 긴급신호였습니다. 그런데도 ‘뭐 별일 있겠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 먼 길까지 다녀왔으니 그동안 무사했던 것이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깊이 깨닫는 것 한 가지,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경고등이 켜질 때마다, 곧바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점검하는 것이 안전한 삶의 비결이다!”

2022년을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그 여정 중에 들어왔던 경고등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그것을 무시하면 강제로 멈춰서거나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되겠지요. 무시했음에도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고, 다시 주신 기회일텐데 이제 2023년을 새롭게 맞이하기 전에는 제대로 점검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분주하게 달려온 2022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2023년을 맞이하기 전, 언젠가 벌써부터 들어와 있던 우리 삶의 경고등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그래야 새로운 달음질에서 더 잘 갈 수 있고, 그래야 새로운 일들을 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무시하였으므로 그가 죽은 것은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다. 만일 그가 그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자기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겔 33:5, 현대인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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