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인의 삶, 소리 없이 빛났다

코로나와 전쟁, 기후 위기, 경제침체. 요즘 세상은 어둡고 암울한 소식이 가득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소리 없이 빛도 없이 세상을 밝히는 신앙인들이 있어 세상을 훈훈하게 했다. 올 한해 본지에 소개된 성결인 중에는 그 어느 해보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이겨낸 믿음의 용사들이 많았다. 


승승장구하는 성결인 기업인들
경제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신실한 신앙을 품은 성결인 기업가들의 ‘성공’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전국 400개 이상 가맹점이 있는 ‘와플대학’ 대표이사 손정희 장로(커피와교회)의 성공스토리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 드라마와 같았다. 온 가족이 길바닥에 나 앉게되어 하는 수 없이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와플대학을 창업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로 일궈냈다. 최근 총회본부 별관 1층에 오픈한 ‘지저스커피’ 카페 안에 ‘와플대학’이 함께 있다.

유진크레베스(주) 대표 문대기 장로(신촌교회)는 금속제 양식기와 핸드백 액세서리를 제조해 수출하는 기업을 일궈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98년 베트남에 첫 공장을 세운 데 이어 현재 3개 공장을 짓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연 8,000만 달러 제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2001년부터 선의복지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무료로 수술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며 은혜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수록식품 대표 박근준 집사(서천중앙교회)도 사업 시작 8년 만에 서천 한산 모시떡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남들 다 어렵다는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주문이 늘어 오히려 회사가 성장했다. 중요한 점은 성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시떡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지원하며 선교에도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떡볶이전문점 레드175 대치역점 점장 홍민식 권사(한빛교회) 역시 개업 4년 만에 매출 최상위 매장으로 만들어 주목받았다.


소리도 없이, 빛도 없이 섬겨
일평생 가난한 이웃의 벗으로 살아온 윤주홍 장로(화곡교회 원로)가 올해 청룡봉사상 인(仁)상을 수상하며 재조명받아 성결인의 자부심을 높여주었다. 봉천동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윤 장로는 부와 명예를 좇지 않고, 판자촌에서 46년간 의료봉사하며 우리 사회 의인으로 살아온 아름다운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노준배 집사(연곡효성교회)는 작은 시작으로 큰 선교 결실을 맺고 있는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그저 돕고 싶어서 주머니 털어 필리핀 몇 가정에 쌀을 사줬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년째 자비량 선교를 하고, 그 은혜가 흘러가 도움받던 사람들이 돕는 사람들로 변화한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다. 

유엔세계식량계획 소속 최병현 청년(홍은교회)의 이야기도 귀를 솔깃하게 했다. 분쟁과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한 아프리카 수단에서 4년간 헌신한 최병헌 씨는 올여름 쿠데타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로 재배치받아 새롭게 일을 시작하며 “굶주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헌혈 500회를 달성한 김영기 목사(즐거운교회)는 22년간 한결같이 헌혈하며 이웃을 위해 피까지 나눴다.


성결교회 위상을 높이는 의사들
올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으로 취임한 연세대 교수 이은직 장로(신촌교회)는 자랑스러운 성결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 장로는 국내 ‘뇌하수체’ 연구 일인자로 손꼽히는 인물로 다양한 연구업적과 신약 개발 등 화려한 경력이 그를 수식하지만 ‘하나님 앞에 지극히 작은 자’라고 고백하며 기도와 말씀 묵상에 매진하며 신앙의 모범을 보여 귀감이 되었다. 

명의로 인정받던 연세대 피부과 이민걸 장로(신촌교회)도 은퇴 후 ‘제중원 특임교수’로 임명받아 낯설은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 교육역량 사업 5개년 프로젝트 현장 책임자로 선교적 사명을 위해 헌신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재능기부로 선교하는 성결인
한현하 집사(부평제일교회)는 암이 두 번이나 생겨 5번 수술하고 표적 암 치료를 18번이나 해야 했지만 “고단한 삶에 쉼표를 찍고 다시 일어섰다”며 재충전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밝혀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암 보험료를 받아 태국 선교에 헌납하는가 가면, 특기를 살려 퀼트 공예품을 만들어 인도네시아에 건축비를 보내는 등 새 삶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낌없이 나누며 새 삶을 살고 있다. 결혼상담소 ‘한결’ 소장 최정원 권사(한우리교회)도 기독 청년들의 짝을 찾아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짝 찾기’를 목표로 교회와 교파를 초월해 꼼꼼한 사전 조사로 매칭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아름다운 나눔과 헌신 돋보여
목장신 장로(광명중앙교회)는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을 위해 장학금 8,400만 원을 기탁해 이목을 끌었으며, 학교폭력의 상처로 인생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주님을 만나 일상으로 복귀한 패션 영재 한명윤 청년(백송교회)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성결인들도 많았다. 20살의 나이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신인상을 받고 미국 PGA 진출을 꿈꾸는 골프선수 이재경 프로(강진아름다운교회), 화제의 연극 ‘야곱’ 이요한 감독(신촌교회), ‘맥체인성경’을 출시한 선교횃불출판사 대표 김수곤 장로(잠실효성교회) 등의 신앙 이야기가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또 정치권에서 활약하는 성결인 충남도의회 의장 조길연 집사(부여중앙교회)와 여주시장 이충우 집사(여주교회)의 소식 등 전 분야에서 성결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