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년만에 대면예배 회복
2. 한국교회, 변화와 회복 나서
3. 사회적 재난 위로, 해결 동참
4. 우크라이나 현지서 긴급 구호 활동
5. 개정사립학교법 저지 나서

1. 3년만에 대면예배 회복

미뤄놓은 사역과 행사도 재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라는 방역수칙 완화는 인원 제한 없는 대면예배가 재개돼 한국교회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부흥집회와 기도회를 비롯해 구역모임, 성경공부도 다시 시작됐고, 그동안 미뤄뒀던 임직식과 같은 교회의 각종 예식과 행사, 식사 및 친교 등의 재개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 교단의 자랑인 ‘성결인 대회’도 3년 만에 다시 시작돼 목회자와 성도들이 교회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오고 있다.

교육과 선교 등 기독교 단체들의 각종 세미나와 집회 및 청소년을 위한 연합수련회도 활발히 재개돼 다음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성숙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가 지난 6월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교회의 대면예배 금지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대면예배 금지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써 국가가 교회의 예배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신앙 모임의 자율성을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온라인 비대면 예배가 익숙해지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늘어났고 특히 청년세대의 교회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교회가 대면활동의 정상화와 함께 비대면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 한국교회, 변화와 회복 나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목회방향성 제시

바르고 건강한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 신학계의 최대 관심은 ‘포스트 코로나’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예배, 온라인 성만찬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역을 신학적으로 진단해줬던 신학계는 한결 같이 목회 사역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기보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목회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회복과 함께 ‘변화’와 ‘적응’을 강조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지난 10월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를 전망하면서 공공성 회복, 생태 신학의 추구, 하이브리드 교회 등 공적 기독교로서의 좌표를 제시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도 4월과 10월 정기논문발표회를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에서 성경교육과 교회연합과 일치를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두 신학회에 속한 24여 개 신학회 및 여러 신학회들도 정기적인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교회지도자센터도 ‘목회 전환기의 목회 재설정과 재가동’이라는 주제로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의 목회 환경 변화와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3. 사회적 재난 위로, 해결 동참

동해 산불 및 태풍 긴급구호 …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 드려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산림 및 재산 등 막대한 피해와 수백 명의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한국교회는 재난의 현장에 섬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 등의 연합단체, 각 교단, 기독교NGO 등은 산불피해 지역으로 달려가 이재민들과 피해를 본 교회들과 성도들의 가정을 보살피며 지원했다. 특히 한교총은 소속된 교단들과 힘을 합쳐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택 재건을 위해 모금 활동을 전개해서 50여 채의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 ‘힌남노’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사회 이웃들과 교회, 성도들의 피해복구 현장에서도 따뜻한 손길을 이어갔다. 지역사회 구호활동을 비롯해 각 교단별로 피해를 입은 교회 목회자와 성도의 가정을 조사해 생필품과 긴급 구호금을 전달하는 등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향한 돌봄사역을 전개했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한국사회가 큰 충격과 슬픔을 겪었을 때도 한국교회는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희생자 지원과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이 연합으로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를 드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12월 14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개혁단체가 연합해서 ‘추모기도회’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소중한 이들을 잃은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생존자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트라우마 등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4. 우크라이나 현지서 긴급 구호 활동

모금운동 벌이고, 성경책도 보급 … 전쟁 반대와 평화 기원 활동도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현재까지 지속되는 전쟁 속에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은 2만 명에 이르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족과 집을 잃고 고통 가운데 놓여 있다. 

과거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했던 한국교회는 러시아 침공 직후부터 다양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 교단을 비롯해 주요 교단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를 제안하면서 전쟁이 중단되고, 무고한 시민들과 군인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도의 끈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국가 간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과 더불어 연합기관과 선교단체, 교단, 교회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위한 모금 운동 전개 및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 실사단’을 파송해 난민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비록 5박 6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피난민 구제 활동 및 구호 물품 발송 등 현지 교회와 적극 협력하면서 한국교회가 모금활동 및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발판을 만들어줬다.

대한성서공회도 우리 교단과 예장백석 교단 등 여러 교단들과 협력해서 우크라이나어로 된 성경을 제작해 지난 4차례 약 40만 부를 기증했다. 앞으로도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성경을 통해 위로와 소망을 갖도록 계속해서 보급할 예정이다.


5. 개정사립학교법 저지 나서

사학법인 네트워크, 미래목회포럼 등 연대

기독사학의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개정사립학교법을 저지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한해였다. 2021년 8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사립학교법은 사립학교에서 교원을 임용할 때 교육청에 위탁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되어 있다. 

따라서 사학의 건학이념에 맞지 않는 교원 임용으로 여러 어려움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기독교계는 헌법소원 제기 등 강력하게 대응해오고 있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는 지난 2월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을 열고 기독사학의 정체성 수호와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미션네트워크는 교원선발권과 징계권, 임원취소 조항 등에서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면서 지난 3월에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에는 43개 사학 법인과 112개 학교, 361명 교원, 학부모 8,336명이 참여했다. 

미래목회포럼도 5월에 ‘사학법 개정 대처 방안’을 위한 포럼을 열고 기독교 사학이 건강하게 존립할 수 있는 교육적,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월에 실시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입시 위주의 교육 반대 및 교원 임용 개선 등과 관련된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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