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예배 회복, 새로운 시작
1. 총회비 부과 '병산제'로 변경
2. '작은교회 섬김 프로젝트' 추진
3. 총무 관련 소송 종결-문창국 목사 취임
4. 활천 창간 100주년 맞아
5. 총회본부 환경 개선-'지저스커피' 오픈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홀해졌던 대면예배, 교육, 전도, 봉사 등 교회 사역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전심전력했던 한해였다. 물론 교세 감소 및 사회적 신뢰도 하락,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은 선한 빛으로 여지없이 드러났다. 산불, 태풍과 집중호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태원 참사 등 국내외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고난과 역경, 고통과 슬픔에 처한 이웃들의 곁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사랑과 위로를 건넸다.


1. 총회비 부과 병산제로 변경

‘경상비와 세례교인 수’ 함께 적용 … 수도권·지방교회 구분 효과 기대

 

제116년차 총회에서 총회비 산출 방식이 변경됐다. ‘세례교인 수’를 근거로 총회비를 산출하던 기존 방식에서 ‘경상비와 세례교인 수’를 함께 적용하는 ‘병산제’로 변경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내년부터 새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총회비 병산제’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총회비산출방식연구TF팀이 다양한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가장 적합한 방식을 최종 보고서로 작성해 총회임원회에 제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새로운 총회비 납부기준이 적용되면, 총회비 내역이 세세하게 표기될 것으로 보인다. 병산제 시뮬레이션 결과 총회비 전체 분담금 중 총회 운영을 위한 총회비는 45.1%이고, 교역자 연금이 43.9%, 서울신대 부담금이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비 부과는 경상비 3,000만 원 이상을 결산하는 교회의 경우 기존처럼 경상비를 기준으로 하되, 5단계로 나누어 경상비 액수가 커질수록 높은 부과율을 적용하는 누진제를 적용키로 했다. 이 방식은 경상비 1억 원 이상 708개 교회(상위 24.5%)가 총회비 합계 총액의 90.1%를 분담하게 되어 하위교회 재정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또 경상비 대비 세례교인 수를 나눈 1인 결산 평균액에 미달하는 1.404개 교회 중 96%가 총회비 납부액이 감소(525개 교회)하거나 면제(822개 교회)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경상비 대비 세례교인이 많은 교회는 대부분 총회비가 감소되어 수도권과 지방 구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 ‘작은교회 섬김프로젝트’ 추진

강서교회 10억 원 지원 … 재활성화 기대

총회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유승대 목사)의 ‘강서교회(이덕한 목사)의 10억 작은교회 섬김프로젝트’는 작은교회 성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앞서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린 국선위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강서교회 이덕한 목사는 국내에 있는 작은교회를 돕고자 그동안 모아둔 10억 원을 국선위에 기탁해 교회 재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선위는 ‘강서교회 10억 작은교회 섬김프로젝트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 실행에 나섰으며 지난 9월 본지 공고 및 전국 지방회 공문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았다. 지원 내용은 교회 수리, 교회 확장 및 이전, 교회 리모델링, 교회 집기(차량, 방송장비) 지원 등이었다. 

공고를 접한 전국의 작은교회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국의 107개 교회가 섬김프로젝트에 응모했고 그 규모는 95억원에 달했다. 프로젝트 소위원회는 그중 지원 목적에 부합하는 58개의 교회를 선정해 본지에 이를 공고했다. 국선위는 최근 각 지역별 협약식을 진행해 후원금 집행과 사후 관리에 나섰다. 

국선위는 작은교회 섬김 프로젝트를 위해 10억 원을 기탁한 강서교회에 제117년차 총회 표창을 상신하고 기념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3. 총무 관련 소송 종결

새 총무 문창국 목사 취임 8월부터 업무 시작

사회법 소송과 교단 재판 등으로 총회와 큰 갈등을 빚었던 설봉식 목사(마천동교회)가 올해 총무직을 사임하고 문창국 목사가 새 총무로 보선됐다.  

설봉식 목사는 제114년차 총회에서 교단 총무로 선출 되었으나 이후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총무선거 및 당선무효 결정에 반발하며 총회를 상대로 사회법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총무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설 목사에 대한 고발이 총회 재판위원회에 접수되었고 재판위는 설 목사의 교회 통폐합 과정의 불법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정직’ 판결을 내렸다. 설 목사는 이에 대한 가처분도 제기했으나 재판위가 설 목사의 재판비용 미납을 이유로 두 차례 가중처벌을 내리면서 지난 2월 ‘파직 출교’ 선고까지 내려졌다. 

이 가운데 제115년차 공천부가 총무 보선을 추진했으나 설 목사와의 소송 문제로 보선을 잠정 연기했다.  

이후 교단과 설 목사 간의 사회법 소송과 갈등이 계속 이어지자 교단 원로 등이 중재에 나서 설 목사의 사과와 사면, 총무직 복귀가 이뤄지고 올해 5월 제116년차 교단총회를 끝으로 명예롭게 총무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길었던 총무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에 7월 총회는 설 목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무직을 교단헌법에 따라 보선을 추진했고 문창국 목사가 총무직에 단독 입후보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11일 선거 없이 문 목사의 당선을 공포했다. 

문창국 총무는 취임식에서 “행사 참여나 출장, 외유를 자제하고 본부에서 집무에 충실한 실무형 총무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이를 실행 중이다.

 

4. ‘활천’ 창간 100주년 맞아

국내서 가장 오래된 잡지 명성

우리 교단이 발행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월간지 ‘활천’이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우리 교단 기관지로 1922년 11월 25일에 창간된 ‘활천’은 교회와 관련한 소식뿐 아니라 목회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신자들의 영성을 키우는 글을 담아 왔다. 3·1운동 이후 수많은 신문과 잡지가 창간됐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활천도 폐간, 복간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활천은 당시 조선의 기독교가 해외 선교사와 단체들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상황에서 교단 교역자와 성도들이 조성한 자금을 통해 만들어진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활천은 일제강점기 때 검열, 지면 축소 강제 등의 압박에 시달렸고, 전쟁 선양 등의 기사를 거부하다가 6개월 정간 처분을 받았으며 1941년 결국 폐간됐다.

활천은 광복과 함께 복간되었으나 6·25한국전쟁으로 3년간 휴간을 하게 되었고 1953년 5월에 속간됐다. 이후 활천은 1960년대 한국성결교회의 분열 속에서도 교단의 기관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교단이 분열된 후 우리 교단이 주장하는 복음주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한국성결교회의 흐름을 외부에 소개했다. 1992년에는 ‘활천사’라는 독립된 출판사로 등록, 독자적인 운영 체제를 갖추었다. 

활천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3일 신길교회에서 기념예배를 드렸으며 11월 27일을 ‘활천 100주년 주일’로 기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활천 100년사 발간과 활천 100주년 영상 제작, 활천 수기 공모, 100주년 기념호 발간 등 다양한 10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5. 총회본부 환경 개선

구석구석 수리 등 새단장 별관 1층 ‘지저스커피’ 오픈

올해 총회본부가 외형적인 변화의 바람을 탔다. 총회본부 별관 1층에 카페가 들어섰다. 강남 한복판에 도심의 쉼터를 ‘예수’ 이름을 내건 ‘지저스 카페’가 문을 열었다. 유흥가가 밀집한 공간에 기도교 문화를 심고 도심의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수익금 전액은 선교비로 환원한다. 수익금 50%는 총회본부로 보내고 내머지 50%는 선교적 교회를 활성화하는데 쓰인다.

별관 1층 뿐만 아니라 총회본부도 새단장을 했다건물이 리모델링 수준으로 탈바꿈했다. 문창국 총무의 주도로 일단 시급한 본부 방수공사부터 시작하여 누수를 차단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3층 공간을 전체적으로 수리했다. 누수로 인해 뚫어놓은 천장을 보수하고 낡고 무거운 나무 강대상을 크리스탈 강대상으로 바꾸었다. 십자가도 새로 교체했다. 3층 로비는 낡은 바닥 타일을 걷어내고 타일을 새로 깔아 밝고 깨끗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3층 소회의실은 테이블과 의자를 새 것으로 교체했다. 

1층 로비의 역사관은 기도실과 통합했으며 회의 알림판을 새로 제작하고 기존 기도실은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휴게실로 꾸몄다.

지하주차장은 외벽 및 주차 라인 도색을 실시해 주차 공간을 넓히고 환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지하주차장 입구의 높이제한 안내판도 교체하여 눈에 잘 띄도록 했으며 지하주차장 셔터도 수동식에서 자동문으로 교체했다. 지상 주차장에 외부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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