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 있었느냐? 그 날에…

박선이 사모 (서울지방 · 도봉교회)
박선이 사모 (서울지방 · 도봉교회)

그 날,
하늘보좌 버리시고
지상의 구유를 선택하여 찾아오신 그날,
죄인과 소통하셔야 했기에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그날,
너 어디 있었느냐?

평화의 왕이 되셔야 했기에
모두의 주가 되셔야 했기에
가장 겸손한 아기 예수로 태어나신 그날,
만왕의 왕이 종이 되신 그날,
너 어디 있었느냐?

이 어둔 세상에 빛으로 오신 그날,
죄인을 불러 속죄하려고 
한 알의 밀알로 죽기 위해 오신 그날,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사랑의 주로 오신 그날, 
너 어디 있었느냐?

그 날, 
온 세상은 밤의 정적 속에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하늘은 바쁘게 움직였노라
천사들은 메시야 탄생을 알렸고
새벽별은 움직이고 있었노라
양을 치던 목자들은
구유에 누인 아기 찾아가 만났고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따라 
수천리 길의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왔노라


그 날, 
그 밤, 너 어디 있었느냐?
위선과 체면의 무게에 눌린 채
허영과 교만의 늪에 빠진 채
탐욕과 불신의 어둠에 갇힌 채
절망과 죽음의 사슬에 묶인 채
죄악의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면
이제라도 지금 여기서 깨어나라! 
그리고 이 세상에 
아기로 오신 하나님의 탄생을,
빛과 사랑으로 오신 구주의 탄생을, 
종으로 오신 만왕의 왕의 탄생을, 
듣고 보고 외치어라! 
소리 높여 찬양하라!  

떨리는 가슴과 벅찬 기대로 
그 멀고 먼 길을 찾아왔던 
동방박사들처럼
기뻐 찬양하라! 꿇어 경배하라! 

오늘 이곳에 
우리의 왕이 임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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