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세미나 … 질적 성장 여전히 숙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는 지난 6월 26일 서울명동 청어람에서 제2회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독교대안학교의 현황파악과 문제점을 분석, 대안을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07년에 이뤄진 제1회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에 이어 5년만에 열린 것으로 학교의 조직 및 운영, 교직원, 학생 및 시설, 교육과정 등 총 5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 의하면 2011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기독교대안학교의 수는 총 12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교한 10개 학교를 포함해 총 131개의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 당시 59개였던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연구소 측은 양적 성장의 원인을 기독교국제학교의 증가, 도시형 학교의 증가, 교회설립 학교의 증가로 분석했다.

교사의 전문성과 복지, 학생선발과 시설 및 교육과정 등 기독교대안학교의 질적 성장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과제로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의 교사자격증 소지 여부 조사에서는 53.3%만이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의 교사가 5년 미만의 경력을 갖고 있었다.

또 전체 학교 중 83.5%가 미인가 학교로 조사되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006년 조사 당시 69.8%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수치로,  일반 대안학교의 경우(7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박 교수는 “학생들의 진로와 안정적 교육환경 때문에 설립인가를 원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설립 정신을 훼손하고 재원 마련 등을 이유로 원치 않는 학교도 있다”며 “기독교대안학교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합리적인 대안 제시와 함께 내실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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