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전도, 따뜻한 위로와 환영이 중요” 

우리나라 이주민 전도를 위해 ‘따뜻한 위로와 환영’이 중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 예장통합)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4일~8월 22일 안산시 이주민상담센터를 방문한 이주민 455명을 대상으로 ‘이주민 종교 의식 및 종교생활 조사’를 실시하고 11월 29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이주민 종교생활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주민들이 처음 종교 시설에 방문해 호감이 생긴 이유는 ‘마음의 평안과 친절한 환영’이 가장 많았다.

호감이 형성된 이유 중 1순위는 ‘마음의 평안’으로 41.9%였으며 ‘친절하게 환영해주는 것’은 31.5%로 응답했다. 즉, 교회들은 이주민들이 처음 교회를 방문할 시 이주민들의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진심 어린 친절’이라는 것을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현재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주민 중 83.1%는 한국에서의 신앙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었으며, 만족의 이유는 ‘힘든 한국 생활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29.7%, ‘자국민을 만날 수 있다’ 21.0%, ‘종교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다’ 15.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주민들이 종교에 대한 기대는 주로 종교가 주는 ‘위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다.

반대로 현재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주민들 중 15.2%는 신앙생활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었으며, 불만족의 이유는 ‘교회, 절, 모스크에 자주 참석하지 못한다’ 72.4%, ‘종교 생활이 즐겁지 않다’ 17.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한국 이주 후 이주민들의 비종교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국에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비종교인의 비율은 52.6%였지만 한국 이주 후에 66.2%로 증가했다. 즉, 한국에 이주한 후에 종교를 포기한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에 오기 전 믿었던 종교는 불교(21.4%), 개신교(9.2%), 가톨릭(6.0%), 이슬람(6.0%)이였다. 한국에서 믿은 종교는 불교(12.2%), 개신교(8.2%), 가톨릭(5.2%), 이슬람(5.2%) 순이다. 불교는 많이 감소했고 다른 종교들은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주민들이 종교 시설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꼽은 것은 ‘자국민 사귐’이 48.6%, ‘한국어 교육’ 21.6%, ‘노동 조건 상담’ 6.6%, ‘경제적 도움’ 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민들의 종교별 호감도는 ‘불교’ 52.7%, ‘개신교’ 38.0%, ‘가톨릭’ 34.4%, ‘이슬람’ 17.0%이었다. 그러나 이주민 관점에서의 종교별 이미지 조사에서 ‘이주민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종교’, ‘이주민의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종교’, ‘이주민에게 실직적인 도움을 주는 종교’, 이 3개의 모든 항목에서 개신교가 1위로 꼽혀서 이주민들은 개신교가 이주민에게 진정성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종교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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