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툰다 캠퍼스서 졸업생 12명 배출
마툰다교회 헌당식도 열려 ‘감사’

케냐 나이로비신학교의 분교인 마툰다 캠퍼스에서 지난 10월 23일 졸업식이 열려 현지인 신학생 12명이 졸업했다.

나이로비신학교의 위성 캠퍼스로 시작된 마 튼다 캠퍼스는 수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첫 학기부터 수업을 위해 마련한 노트북과 프로젝터 등의 장비를 도둑맞아 타격을 입은 데다 첫 학기 수업을 마친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학교가 폐쇄되는 바람에 1년 가까이 수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수업이 재개된 후에는 밀린 학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교수도, 학생도 열심히 강의에 매진했다. 우리 교단 전용범 선교사는 수업을 이어가기 위해 매달 먼 거리를 달려야 했다.

전용범 선교사는 “이동 신학교는 보따리 장사 같다. 매번 강의할 짐 한 보따리씩 차에 싣고 다녔는데, 정작 걱정은 멈출지 모를 낡은 차 였다”며 “매번 툴툴대는 차를 붙들고 이번에는 서지 말라 기도하며 다녔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마툰다 캠퍼스에서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었다. 졸업식을 위해 현지 목회자와 한국교회 후원자들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전 선교사는 “기도로 격려로 애써주신 수많은 동역자분들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사람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로 소망의 인내로 졸업식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제 나이로비신학교는 나이로비와 나록 캠퍼스로 이동해서 다시 달린다.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같은 날 마툰다교회 봉헌 예배가 함께 열렸다. 선한목자교회(전용진 목사)의 후원으로 예배당을 건축한 마툰다교회는 공사하는 동안에 자잿값이 너무 올라 2층 창문과 페인트칠을 미뤄둔 상태지만 그것조차도 감사하며 봉헌 예배를 드렸다.

건축 과정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성도들이 땅도 팔도 소도 팔고, 양도 파는 헌신으로 헌금을 모아 정문을 튼튼하게 만들어 전화위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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