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 공동대표인 한기채 목사는 지난 10월 2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은 표현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역차별법”이라며 “차별금지법이 왜 잘못된 법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자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겉으로 보기에 좋은 법안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독소조항이 있다. 우리사회에 가져올 폐해가 너무 크다”며 “우리사회,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이 법안은 절대로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한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강조하여 여성과 남성을 인정하는 양성평등 사회에서 수십여 가지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성평등 사회로 변화시키고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함으로써 전통적인 가정체계와 가치를 무너뜨린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사회에 가져올 폐해를 우려했다.
한 목사는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의 세부적인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 데 정치적으로 이 법안을 다루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이 어떤 법인지를 정확히 알고서 법안 심의에 참여하도록 기독교계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목사의 1인 시위에는 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종로구)도 찾아와 한 목사를 응원했다.
최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기독교적인 질서, 동성애에 관한 찬반의 문제와는 다르다”며 “표현의 자유나 종교의 자유 측면에서 이 법을 잘 알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또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교수)와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이 시위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앞서 한기채 목사는 지난 5월 교단 총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왜 잘못된 것인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10개의 질문을 만들어 교계에 알리기도 했다.
한 목사는 ‘남녀의 성별뿐 아니라 제3의 성을 인정해야 하는가?’ ‘성별구분 없이 공중화장실이나 공중목욕탕을 함께 사용해도 좋은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의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어야 하는가?’ ‘동성애가 죄라는 성경말씀을 설교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가?’ ‘자녀들에게 성별선택은 자유이며 성전환은 권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한 가지라도 ‘아니오’라고 대답한다면 이를 반대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한편 한기채 목사의 1인 시위에 앞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은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이 릴레이로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