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자화상 속 생의 희망 담아

우리 교단 이민영 목사(경주 구어교회)의 전시회 ‘diagonal(사선)’가 경주시 갤러리카페 ‘화’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 목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 가지 측면, 즉 기울어진 사선의 내려가는 측면과 반대 방향의 올라가는 측면의 양가적 속성까지 고려한 작업을 선보인다.

먼저, 내려가는 사선의 의미는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간으로서, 신을 떠난 인간은 연민이 가는 존재이므로 사선에 나타난 인간은 위기의 인간, 슬픔의 인간, 소외의 인간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올라가는 사선의 의미는 인간 자신의 근원적 문제를 직시하고 슬픔과 고독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기어코 신 앞의 단독자로서 자신을 발견하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인간 즉, 생을 긍정하고 희망을 품고 있는 인간으로 본다.

이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인물의 초상화는 한없이 어둡게만 보여지기도 하고 어떤 인물은 어렴풋한 희망이 있어 보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영 목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SEOUL TECH COLLEGE of ART’전을 시작으로 1995년 ‘개념미술가 Sol LeWitt’전, 2011년 ‘시와 그림’전, 2020년 ‘열린 미술전’ 등 단체전 다수에 참여했다. 이번 갤러리 화에서 개인전 3회를 열었다.

현재 외동읍 구어교회 목사로 목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안동성결교회, 경주샘물교회, 경주중부교회, 김천은혜교회, 양산성결교회 등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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