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덕 교수,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목회 전략 필요”
박종석 교수,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필요한 교육 제시”

총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효과적인 교회학교 교육방법과 목회전략을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 연령층의 성숙과 교회 부흥을 위한 교육목회’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유재덕 교수와 박종석 교수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적합한 교육법과 BCM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재덕 교수(서울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장)는 ‘변화하는 세계와 교육목회’란 주제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목회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유 교수는 현재 교회학교가 처한 위기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문화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교육의 위기에 대해 부실한 교재나 장소와 재정 부족, 교사의 자질 부족 등을 지적하지만 진짜 원인은 교회 안팎의 사회·문화적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며 “교회교육이 문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상실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즉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한 전략으로 경험과 참여, 이미지, 관계를 중요시 하는 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의 교회교육은 무엇보다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믿음과 삶, 교회와 세계를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학습환경으로의 전환과 교육내용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학습 환경 역시 교회들이 위치한 지역의 특징들을 고려하고 그것을 학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석 교수(서울신대)는 ‘BCM 교육과정개발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먼저 교회교육의 관점을 ‘교회학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교회’의 관점으로 넓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단 교육이 유치부를 비롯해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까지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청년부와 장년부, 노년부를 위한 교육과정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BCM 교육목회제도에 바탕을 둔 새로운 교육과정의 개발을 제안했다. 그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통합적 교육, 교회와 사회가 연관을 이루는 것이 바로 새 교육제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교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제안했다. 그는 “BCM교육목회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라는 단위를 교육목회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전통적으로 교회는 성도를 길러내는데 주력했으나 이제는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신앙인을 길러내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데, BCM 교육도 이것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BCM 교육의 목적과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교수는 BCM은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요소를 개인, 소그룹, 회중, 사회, 성서 및 신앙전통의 5가지로 규정하고, 이들 요소 간의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BCM은 각 개인을 관계적 존재로 보고, 그 관계가 주는 영향력에 의해 성장한다고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자 개인은 소그룹과의 관계, 회중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성서 및 신앙전통과의 관계성 속에서 상호소통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교육목회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새 교육과정은 기존의 학교식 패러다임이 아닌 신앙공동체식 패러다임을 전제로 작성되어야 한다”며 “교사와 학습자로 구성된 소그룹 성경공부의 틀을 벗어나 전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교회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교육법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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