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학연구소 월례모임
주제 발제 조내연 박사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이길용 교수) 제15회 월례모임이 지난 9월 30일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날 월례모임에서는 조내연 박사(수정교회 교육목사)가 ‘구약성서 읽기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 지평융합을 통한 인식론적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박사는 역사와 문학, 통시와 공시, 저자와 텍스트, 독자 간의 긴장과 협력 사이에서 방법론적 지평융합을 모색하면서도 그간 기존의 성서 연구의 중요한 명제였던 논리적 연속성, 정합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러한 믿음에는 근대 계몽주의적 이성관에 의지한 글쓰기와 읽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은 고대 이스라엘의 성서 형성을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대안으로 인간의 사고와 언어는 몸과 환경을 통한 경험 속에서 형성되며, 이 과정에서 인간은 모순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는 현대의 인지언어학적인 관찰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이 개념을 고대 이스라엘 문해공동체와 개인을 둘러싼 환경, 즉 집단기억에 대한 이론적 논의들과 연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조내연 박사는 한동대학교(B.A.)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M.A.B.L.),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Ph.D.)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수정교회 교육목사로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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