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7:54~60)

하리교회는 1대 목회자인 임광호 전도사님이 순교한 교단 순교자 기념교회이다. 

황해도 신천군에서 출생한 전도사님은 신학을 마치고 목회를 하던 중 신변의 위험을 느껴 월남했다. 당시 삼례교회 조석우 목사님의 소개로 1950년 4월 16일에 백한나 집사님의 집에 천막을 치고 교회를 개척했다. 전도사님의 열정과 헌신으로 교회가 부흥이 되자 공산당원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교회를 건축중이던 1950년 7월 10일에 공산당원이 찾아와 “잠깐이면 된다”고 하면서 전도사님을 데리고 치안대 감옥에 가두었다.

“예수만 안 믿는다고 하면 당장 살려주겠다”는 회유에 전도사님은 “당신들도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갑시다”라고 전도했다. 공산당원들은 “이런 놈은 총알이 아까우니 몽둥이와 괭이로 때려 죽여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고, 임 전도사님을 포함한 몇 사람을 끌고가 죽였다. 

본문에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님이 소개된다. 임광호 전도사님과 스데반 집사님처럼 순교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순교자들의 아름다운 신앙을 계승할 수 있을까?
 
첫째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54~55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말한다. 순교는 내 힘으로, 내 의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육신의 정욕대로, 내 욕심대로 살지 않고 성령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게 된다.

신앙생활에 기쁨이 없는가? 헌신하기를 주저하는가? 주님의 나라를 위해 위대한 일을 감당하고자 하는가? 성령 충만해야 한다. 성경에는 기도할 때, 말씀을 들을 때, 안수받을 때, 사모할 때 성령 충만의 은혜가 임했다. 성령 충만하면 아름다운 신앙을 계승할 수 있다.

둘째,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56절에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스데반은 자기를 향해 돌을 던지는 유대인들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히 12:2) 보아야 한다. 우리는 바라보는 것을 닮는다.

배우자를 바라보면, 배우자를 닮게 된다. 나쁜 사람을 바라보면, 더 나쁜 사람이 된다. 무엇을 보며,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는가?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을 바라보면, 즐겁고 행복하다. 주님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신앙을 계승할 수 있다.   

셋째,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60절에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한다. 여러분의 원수는 누구인가? 가족 식구들 가운데 있는가? 이웃이 여러분의 원수인가? 상처를 주는 사람인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용서하지 못한다고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마귀가 원수이다.

로마서 12장 18-21절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사랑할 때에 아름다운 신앙을 계승할 수 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고,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하며 살 때 아름다운 신앙의 삶을 살았던 선배들의 신앙을 잘 계승할 수 있고, 아름다운 신앙을 후대에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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