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복음사역 협력 논의 

신촌교회(박노훈 목사)가 베트남 교회의 복음사역을 위한 지원과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신촌교회 이정익 원로목사와 박노훈 목사는 지난 9월 20일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교회(히엔 목사)를 방문해 히엔 담임목사 등 교회 지도자들과 환담했다. 

사이공교회는 우리 교단과 신학적 정체성이 동일한 C&MA 교단의 선교사들에 의해 102년 전 설립된 베트남 남부지역의 첫 교회다.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에 14개 교회를 설립하는 등 C&MA 어머니교회로서의 역할을 하며 부흥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C&MA 본부도 사이공교회 내에 있다.

앞서 사이공교회는 지난 7월, 코로나로 미뤄왔던 10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히엔 담임목사를 비롯해 수석장로단이 신촌교회와 선의의료재단(이사장 여주기 권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신촌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역, 한국의 주요 교회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신촌교회와 사이공교회 간의 만남은 베트남에서 양식기·핸드백 금속장식 등을 생산하는 유진크레베스 대표 문대기 장로(호치민신촌교회)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유진크레베스는 지난 2002년부터 베트남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380여 명 대부분을 한국으로 초대해 치료하는 등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이정익 원로목사는 우리 교단과 C&MA 교단은 신앙적·역사적 뿌리가 같은 형제 교단임을 강조하고 신촌교회와 사이공교회의 교류협력은 양 교단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노훈 목사는 “한국과 베트남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양국 교회가 힘을 합친다면 위대한 복음의 역사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박 목사는 또 “사이공교회의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신학교육을 받는다면 신촌교회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사이공교회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다음 번 만남에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이공교회 히엔 목사는 “한국교회와 베트남교회의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지만 서울의 중심가에 교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직 베트남은 더 발전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베트남의 복음사역을 위해 한국교회가 많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히엔 목사는 또 “베트남에서 현지 목회자 양성을 통제하고 있어 베트남교회는 2,600개지만 교역자수는 1,300명에 그치고 있다”며 “인력 문제를 비롯해 영상·음향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교회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신촌교회 윤홍식 장로와 호치민신촌교회 이민걸·문대기 장로가, 사이공교회는 얀 수석장로와 부교역자·장로단 등 10여 명이 배석했다. 

한편 사이공교회는 문대기 장로의 초청으로 오는 12월 10일 유진크레베스 신 공장에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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