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선교사들, 끝까지 현지에 남아
배고픈 현지인 위해 구제사역 펼쳐
‘민주주의 복음의 나라 되길’ 간구

쿠데타 세력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미얀마인 들의 시위가 계속되며 연일 사상자가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교단 선교사 3가정이 아직 도 현지에 남아 중단없는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 어 주목된다.

서슬퍼런 군부의 압박때문에 전면 에 나서서 사역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선 교사들은 자리를 지키며 할 수 있는 사역에 묵 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교단 선교사들이 주력해 왔던 현지인 교 육과 양육 사역은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학교 가 폐쇄되어 중단되다 시피한 상황이다.

학교와 기숙사가 문을 닫아 학생들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갔고, 선교센터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있다. 3월부터 군부 항쟁시위 참석자를 색출한 다며 매일 한밤중에 집에 들이닥쳐 청년들을 잡아가는 극한의 상황이지만 선교사들은 현지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구제 사역에 힘쓰고 있 다.

현재 현지에는 이OO 선교사 가정을 비롯해 조OO 선교사 등 총 3가정이 남아있다. 얼마전까 지 4가정 선교사가 체류하고 있었는데 한 가정 이 안식년으로 국내에 입국해 현재는 3가정만 남았다. 이들이 현재 주력하는 사역은 배고픈 이들에 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다.

쿠데타 이전부터 코로나19로 일거리를 잃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 어나고 있었는데, 군부의 핍박 속에서 굶주림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선교사들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음 식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만큼 음식을 만들어 무 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놓고 나눠줄 수 없는 경우에는 선교센터 밖 푸드테이블(Food Table)에 놔두면 배고픈 현지인들이 필요한 만큼을 가져 가는 방식으로 정성을 나누고 있다. 일손도 부족하고 재료수급도 어렵지만 하루 한끼 먹기도 어려울 정도로 현지 상황이 악화되 고 있어 이 사역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미얀마 사 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선교사들의 일시 귀 국을 촉구한 상황이지만 현지에 남은 선교사들 은 미얀마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OO 선교사는 “어려울수록 선교사들이 현 지인들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장 힘들 때 이들을 두고 한국에 들어간다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사역도 중요하지만 선교사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에도 이 선교 사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선교사들은 외국인이 라 군부의 타겟은 아니다. 조심해서 사역하며 고 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현지에 남아있는 선교사들은 공통된 생 각을 품고 있었다.

남편 김OO 선교사가 건강문 제로 귀국해 치료받는 상황에서 홀로 사역지를 지키고 있는 조OO 선교사도 현지인과 함께 구 제 사역에 열심을 내고 있다.

몸은 힘들어도 굶 주리는 이웃을 도울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많이 더 자주 음식을 나누고 싶은데 현지 은행 업무가 마비돼 후원금을 원활하게 받을 수 없 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이들 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하면 좀더 구제 하고 나누고 보듬을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찾는 것이다.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교사들이 미얀 마 현지에서 목숨걸고 사역하는 이유는 ‘선교’ 그 하나 때문이다.

이OO 선교사는 “미얀마 민주 화 항쟁의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를 도탄에 빠트 린 세력이 군부 불교도 버마족 중심의 민족주의 자들이었다면, 나라를 구하려 자유와 민주주의 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그룹은 기독교인 소수종족연합군 국민통합정부팀이 된다.

미얀마 에 군부와 불교가 지고 민주주의 나라, 복음의 나라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 부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한국인 선교사 철수 권고’를 한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교사 들의 안전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군부의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 언제 외국인, 선교사들 에게까지 손을 뻗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선 교지에서 목숨을 걸고 사역하고 있는 미얀마 선 교사들을 위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힌편 김OO 선교사는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데 미얀마 현지인들과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고 관심과 동참을 요청하는 사역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최근에 귀국한 박OO 선교사는 귀국 직전 까지 현지에서 활발을 사역을 펼쳤다. 그는 계엄 령이 선포된 지역에 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돌봄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양 육하고 교육하는 사역을 지속하다가 잠시 귀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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