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1~18)

사무엘상 1장에는 한 맺힌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한나’입니다. 한나는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고 고백할 정도로 한(恨) 맺힌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그녀가 그토록 마음에 한이 맺힐 정도로 괴로워했던 이유는 결혼은 했는데 자녀는 없고 남편이 들인 첩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어 그 첩에게 모욕을 당하는 인생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년들이 결혼도 안하려고 하고 결혼을 해도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하는 풍조가 짙게 깔려 있어서 걱정이 되지만 한나가 살았던 당시는 자식이 없는 것은 정말 큰 불행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한나처럼 누군가에게 경멸과 모욕을 당하면서 산다는 것은 매우 참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매일 같은 공간에서 봐야만 한다는 것은 더 큰 곤욕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한나와 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배우자와의 소통의 단절, 자녀들로 인한 근심, 걱정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과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해 고난과 고통을 당하며 마음에 분노를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그런 가정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리고 같은 스트레스가 계속 반복되고 문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에는 분노와 화가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마음에 한(恨)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내면에 끓어오르는 화와 분노를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아 두면 사람은 병이 듭니다. 그 병은 신체적 아픔으로 나타날 수 있고, 정신적 우울증과 공황증으로 올 수 있습니다.

더 심하면 영적으로 어두운 영에 사로잡혀 괴로운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 안에 응어리져 있는 한을 밖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불신자들 가운데는 살풀이굿을 통해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귀신은 또 다른 귀신을 불러들일 뿐 해결책이 못됩니다. 이럴 때 한나는 자신의 마음에 있는 분노와 한을 어떻게 풀어내며 행복한 인생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맺힌 여인 한나는 하나를 선택했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기도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인간이 자신의 모든 죄들을 회개하고 용서받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분노와 그로 인한 한 맺힌 것들을 토해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동기까지도 다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토설할 때 우리 영혼과 마음과 몸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시 62:8).

마음이 슬픈 여자 한나는 인생의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 앞에 호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한을 토해냈습니다. 이처럼 한나와 같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토해내며 문제의 해결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한나는 그녀의 이름 뜻대로 ‘은총’을 받은 여인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죄와 허물로 한 맺힌 인간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한나는 자신의 무거운 짐, 괴로움과 고통, 슬픔과 원한이 풀어지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우리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쌓여 있는 분노와 한(恨)을 하나님 앞에 다 토해내고 참 기쁨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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