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선교사의 알찬 선교 결실 … 은평교회, 방송국 설립 지원
은평선교팀, 라디오 선물하며 노방전도 … 현지 학교·교회도 섬겨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3시간 이상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광야지대 나록(Narok) 지역의 마사이족 마을에 우리 교단 김찬경 선교사의 주도로 호산나FM 방송국이 세워져 지난 8월 23일 설립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번 감사예배에는 방송국 운영을 후원한 은평교회 유승대 목사와 오을석 장로, 이용해 안수집사 등 은평교회 선교팀 10명이 현지를 방문해 감격스러운 방송국 설립예배에 참여했다. 

방송 송출까지 10년 넘게 걸려
케냐 호산나 FM 라디오방송국(95.2MHz) 설립은 김찬경 선교사가 주도한 선교의 알찬 결실이다. 김 선교사는 방송으로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준비해 2008년 7월 17일 케냐 정보통신부로 부터 나록 지역에 FM라디오 복음 방송을 송출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해 11월 10일 주파수 배정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허가가 보류되어 있다가 2019년 5월 20일 케냐방송통신청에서 주파수 95.2MHz를 정식 승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은평교회, 방송국 개국 전폭 지원
당시 방송 주파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은평교회에서 방송국 개국 준비를 위해 통 크게 지원했다. 방송 송출을 위한 방송 장비와 기자재 및 방송 안테나 철탑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 6,100만 원을 은평교회에서 후원해 호산나 방송국이 비로소 방송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찬경 선교사는 “이후 준비과정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술자들이 입국할 수 없어 방송 송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21일 첫 라디오 방송 전파를 송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복음방송, 케냐 복음화 기대감 커
호산나 FM 방송국은 명실공히 케냐에서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기독교 방송국으로서 케냐 나록 지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크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교단 뿐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방송국 설립 예배에 한국 주재 케냐 대사와 현지 정계 인사들, 방송청(C.A.K)과 타 방송국의 책임자, 한국대사관 관계자, 한인회, 한인선교사 등을 비롯해 3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호산나 FM라디오 방송에 큰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은평교회 케냐서 단기선교 사역
은평교회 선교팀은 호산나 복음방송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특별한 노방전도를 펼쳤다. 호산나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한 지역이 방송국 반경 50km 이내인데 이 지역에서 라디오를 나눠주며 노방전도를 한 것이다. 

선교팀은 이동 중 청취가 가능한 은투렐레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호산나 방송국을 홍보하며 주파수를 맞춰 라디오를 선물해 호응을 얻었다. 지역 내에 라디오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 한 가정에 1대씩 주는 것을 원칙으로 나눠주며 복음방송의 청취를 부탁했는데 준비한 라디오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선교팀은 방송국 설립 예배 가 있던 날에는 김찬경 선교사가 세운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교제하며 격려했다. 

이후 선교팀은 수도 나이로비 인근의 시나이 슬럼지역과 현지 교회를 탐방했다. 슬럼가를 둘러본 선교팀은 은평교회가 앞으로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를 함께 고민했으며, 이어 지역 안에 있는 AGM교회 등 두 곳 교회를 방문하여 구호물품과 선교비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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