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30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강사 조셉 파이파 박사 ‘예배의 성경적 원리’ 제시

“열정이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한 예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드리는 예배를 추구해야 한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목사)이 지난 8월 22~25일 세곡교회에서 ‘개혁주의 신앙 성장과 목회’를 주제로 개최한 설립 30주년 기념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한 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 조셉 파이파(Joseph A. Pipa) 박사는 ‘개혁주의 예배론’이란 제목의 강의를 통해 예배의 성경적 원리를 제시했다.

파이파 박사는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된 십계명 중 제2계명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고 사람이 고안한 예배 방식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면 안 된다”며 “제2계명에서 우상과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어떤 물리적 물체로 하나님을 표현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아파 박사는 “하나님이 종교적 예술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막 안에도 여러 형상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있어서 성경이 금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나 삼위의 한 위격이라도 물질적인 형상으로 만들어 경배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셉 파이파 박사(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
조셉 파이파 박사(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

파이파 박사에 따르면 구약 성경의 경우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형상 사용을 세 가지 측면에서 금지시켰다.

첫 번째는 하나님 곁에 어떤 형상을 세워두고 예배의 보조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왕하 21;7). 두 번째는 어떤 물리적 형상을 활용한 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것이다(왕상 12:25~30; 출 32:1~6). 마지막 세 번째는 우상숭배자들의 관심과 방법을 따라 예배드리지 말라는 것이다(신 12:29~32; 신 17:3; 렘 7:31).

그는 “결국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사람이 고안한 방식으로 예배드리면 안 된다는 예배의 큰 원칙을 세워주신 것이다”라며 “예배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의 고안이나 상상력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주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십계명 제2계명 외에도 성경은 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예배드려야 하는지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하나님께 다른 불로 제사 드린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것은 하나님이 예배자들이 자신들의 상상력을 따라 예배할 수 없다는 원리를 알려주신 것이며 하나님의 언약궤에 손을 댄 웃사가 죽은 것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약궤를 들어 메고 옮기는 대신 인간의 방법으로 수레에 싣고 옮기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파 박사는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이 추구했던 인간적 전통에 근거한 예배와 경건의 행위에 대해 지적하셨다”며 “예배자들이 기뻐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는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예배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성경이 지지하지 않는 예배의 방법을 성도들에게 결코 강요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앙의 열정에서 비롯된 예배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날 때 하나님은 그 예배를 무용지물로 여길뿐만 아니라 심지어 혐오하시기까지 하신다”며 “왜곡되고 잘못된 예배보다 우리의 구원에 더 위험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지정해 주신 성경적 원리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자들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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