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 멈출 수 없게 만들어 매일 저녁 9시 성경 2장 읽기 아동 38명 2년 만에 구약 일독 다시 신약읽기 대탐험 시작

“성경읽기 대탐험을 한 후, 내 생각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믿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최근 구약성경을 일독한 채성민 군(로고스교회 초등부 5학년)의 소감이다. 채 군은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의 어린이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읽기 프로그램인 ‘성경읽기 대탐험’을 통해 매일 성경을 읽고 있다.  

로고스교회의 ‘성경읽기 대탐험’은 유초등부 어린이들의 ‘온라인 공동체 성경읽기’ 모임이다. 코로나19로 한 공간에 모이지 못하면서 2020년 8월 30일부터 온라인으로 성경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매일 저녁 9시면 어김없이 줌(ZOOM)에서 모여서 함께 성경을 읽는다. 교사의 인도로 하루에 성경 2장을 돌아가면서 읽고, 2~3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방식이다.

토요일과 주일은 각자 집에서 성경을 읽는데  구약을 읽을 때는 내용의 이해를 돕기위해 교회에서 만화 성경을 미리 나눠 주고 있다.

이렇게 ‘성경읽기 대탐험’을 통해 2년 동안 38명의 어린이가 구약성경을 일독했다. 참여를 강요하거나 성경읽기에 참여한다고 해서 선물이나 혜택을 준 것도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해 2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로고스교회는 지난 8월 20일 구약 성경탐험 수료식을 열고 아이들을 격려했다. 안성우 목사는 수료식에서 “여러분처럼 어린이 때 구약을 다 읽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한 후 “성경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한 걸음 걸을 땔 마다,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그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안 목사는 구약을 완독한 아이들에게 수료증을 직접 전달했다. 수료식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이주민 가정 윤아르촘 어린이도 수료증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집중하기 힘들고 내용 파악이 어려워 참석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성경 읽기를 할수록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흥미가 높아졌다”고 고백했다.

1학년 시절, 한글도 잘 못 읽어서 떠듬떠듬 창세기를 읽었던 장윤아 양은 이제는 술술 성경을 읽어 내려가는 제법 의젓한 초등학생이 되었다.

성경읽기는 2년의 세월동안 이렇게 성장시켰다. 다음 세대의 교회 출석률이 떨어지고, 신앙 기반도 점점 약해지는 현실 속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 일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래서 ‘로고스교회의 성경읽기 대탐험’은 가히 어린이 성경읽기의 붐을 일으켰다 할 만하다.

비대면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그것도 어린이들이 성경읽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읽으면서 포기하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어린이들 스스로 말한다.

5학년 임하은 양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언니 오빠, 동생들과 같이 읽는거라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6학년 김세아 양도 “언제쯤 끝날까 생각하던 구약을 다 읽어서 정말 뿌듯하고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렵게만 느껴지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되고, 성경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2학년 홍지완 어린이는 “구약을 읽을 때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6학년 명성하 군도 “성경탐험을 하면서모르는 내용을 되짚어보며 한 번이라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경읽기 대탐험은 성경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도 높혔다. 유년부 홍지아 양은 “구약을 읽으면서 나는 신약이 궁금해졌고,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성경읽기는 아이들의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다는 것이 부모들의 판단이다.

성경에 관심도 없던 아이가, 한글도 제대로 읽지 못했던 철부지였던 아이가 이제는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읽어가는 모습에 부모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아이의 엄마 문지영 집사는 “한글도 제대로 몰랐던 아이가 이제 성경읽는 것이 익숙한 일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때론 줌(ZOOM) 앞에서 졸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옆에 앉은 언니와 싸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시간들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성경읽기는 부모에게도 변화와 도전을 주었다. 권정아 집사는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을 가까이하지 못한 저에게 아이의 모습은 도전이자 감사, 은혜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모들도 함께 성경읽기에 동참하는 등 가정과 직장에까지 성경읽기의 붐이 일어날 정도의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김선정 성도는 “새벽 첫 시간과 저녁, 회사에서 점심 시간 일부를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구분하여 지키게 되었고, 이 시간을 통해 직장내 신우회를 조직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로고스교회 성경읽기 대탐험은 구약에서 신약의 세계로 넘어 갔다. 아이들은 “성경읽기를 끊을 수 없다”며 “신약성경도 완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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