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아내가 16년간 간병 헌신

현성권 목사(전 유신고 교목·사진)가 지난 8월 17일 향년 56세로 소천했다. 고인의 장례는 지난 8월 20일 학교법인 관계자와 교목, 산상교회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유해는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유신고 교목 등 청소년 선교사역에 헌신했던 고인은 2006년 10월 24일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진 후 16년간 긴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현 목사는 생전 유신고 교목과 교회 사역을 통해 청년들에 비전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구정희 사모와 화목한 모습으로 많은 청년들에게 건강한 가정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현 목사가 쓰러질 당시 학교법인 산하 유신고, 창현고 교직원은 물론, 법인 소속 교회의 모든 성도, 동역하는 전국의 교목, 대학동기와 가족들이 새벽부터 현 목사의 회복을 위해 중보를 아끼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2~3일을 넘기기 어렵다며 임종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위독했으나 고비를 넘기고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그때부터 긴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누구보다도 구정희 사모가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간병을 한 덕에 현 목사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스스로 몸을 가누지는 못했다.  

간병생활도 여의치 않았다. 병원 방침상 장기입원이 불가능해 2~3개월여마다 병원을 옮겨다녀야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장례식장에 모인 조문객들은 16년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힘든 간병생활을 이어온 구 사모를 위로하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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