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대상 유년부 허보승(전주·송천바울교회)

예수님께 받은 편지

저는 예수님에게 기도를 많이 해보아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해봤어요. 첫 번째로 제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 때, 저는 뒤뜰에서 코가 바람 때문에 간지러웠어요. 그래서 예수님께 “바람 때문에 코가 간지러우신 적이 있으신가요?”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예수님이 “그래, 나도 그런 적이 있단다. 심심해 창밖으로 산책을 나가다 그랬지.”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부터 저는 예수님의 말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틀 뒤, 저녁에 집에 들어와보니 맛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어요. 할머니가 차려주신 음식이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죠. 이번엔 예수님께 먼저 편지가 왔어요. “집으로 가보니 맛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다. 너도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느냐?” 라고요. 그래서 저는 “네, 지금 저도 집에 가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차려져 있어요.”라고 말했죠. 
일주일 뒤, 방학이 시작됐어요. 너무 즐거웠죠.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 “학교에 방학(휴가)이 시작되었어요! 예수님도 즐겁게 집에서 쉬신 적이 있으세요?” 라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예수님이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런 적이 별로 없단다.”라고 말하셨어요. 저는 그런 예수님이 안타까웠어요. 이렇게 저는 예수님이 안타울 때도 있고,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떠돌 때도 있었어요. 
저는 나흘 뒤, 운동을 매일 하기로 했어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께 편지가 왔어요. “난 몸이 굳어 이제 많이 움직일 수가 없다.”라고요. 그래서 저는 “전 지금 매일 운동하기로 했어요. 예수님도 저처럼 운동을 열심히 해보세요?”라고 말했어요. 이제 개학이 얼마 안 남았어요. 저는 친구들과 문자를 했어요. 친구들이 그리우니까요.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소중하신 제자들이나 부모님, 동생 그리고 친구들 등이 그리운 적이 없으셨나요?”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그럼, 나는 내 첫 제자 베드로가 그립다. 그리고 내 어머니 마리아도 가끔식 그립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제 개학을 해 학교를 가는데 학교가 오랜만이라 너무 가기 싫었어요. 그래서 예수님께 “오랜만에 가는 곳을 가기 싫어하실 때가 있으셨나요?”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그렇다, 나도 그런적이 있었지.”

 

글짓기 대상 초등부 정민재(서울제일·성락성결교회)

한 발짝

“사랑하는 나의 딸아, 내가 너의 기도를 다 들었단다. 
교회에 갔을 때, 여행을 갔을 때, 밥 먹기 전에, 잠자기 전에도, 그 중에서도 유독, 몇 달 전의 기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기대하던 시험에서 상을 못 받았다고 했었지? 쉬운 문제도 여러 개 틀려서 거의 울 뻔 했었다고 그랬었지. 속상한 마음에 집에서 펑펑 운 것도 다 보았단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속상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 
할 말이 아주 많은데, 먼저 기도를 와서 고맙기도 했단다.
우선,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기도하여라. 슬픔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나는 울어서 마음이 괜찮아질 수 있다면 펑펑 운단다. 
이건 비밀이지만, 울고 나면 마음이 괜찮아진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지.
다음으로는 조용히 나와 이야기를 하면 된다. 슬픔과 좌절, 아픔을 딛은 자만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음을, 너의 슬픔과 좌절을 딛는 것을 내 온 맘으로 도와주겠다. 딸아. 너는 지금도 충분히 단단하고, 강하고, 재능있고, 무엇보다 완벽한 나의 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가끔 흔들리고, 부딪히고, 떨어지고, 실수해도 너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너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소중한 딸이다.”
몇 달 전에 시험을 잘 못 봤다. 그런데 그때는 슬픈 나머지 기도를 드리지 못했다. 만약 그때 기도를 드렸다면, 그래서 이런 위로를 들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단단했을 것 같다. 
슬픔을 넘어, 좌절을 딛고, 아픔을 넘어서 나는 이렇게 또 한 발짝 더 단단해진다. 예수님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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