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재 목사, ‘포스코 플로우’ 도움 받아

원승재 목사(부산소망교회 원로)가 아이티 구호를 위해 모은 콘테이너 4개 분량 1억 2,0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이 운송비 부담 때문에 10개월간 발이 묶여 있다가 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지난 8월 15일 아이티로 보내졌다.  

구호품은 현지에서 필요한 옷과 신발, 담요, 학용품, 치솔, 치약, 수건, 라면, 마스크, 식판, 수저, 문짝과 창문 등 여러 종류다. 

앞서 원 목사는 지난해 지진과 쿠데타로 시름에 빠진 아이티를 구호하고자 3,000가정의 구호품을 마련했으나 급격히 오른 선박 운송비가 없어 보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원 목사는 수개월에 걸쳐 홍성교회(이춘오 목사),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 수영로장로교회 등 다수의 교회와 부산시청, 부산시의회, 사하구청, 삼성여고 등의 후원을 받아 콘테이너 4개 분량의 구호품을 마련해놓았었다.    

아이티 구호품을 못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삼성여고 이서영(3학년) 학생은 지난 6월 대통령 앞으로 ‘아이티 구호품 컨테이너 4개 운송을 도와주세요’ 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냈고 신문과 방송뉴스로도 발이 묶인 아이티 구호품 문제가 보도됐다.

이에 앞서 본지도 지난해 12월 원 목사의 아이티 구호품 운송 문제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원 목사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7월 (주)포스코 플로우(사장 김광수) 측이 운반비 3,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드디어 8월 10일 삼성여고 교정에서 원승재 목사와 포스코 및 삼성여고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구호품 콘테이너 출항식을 가졌다. 

원승재 목사는 “아이티에 있는 현지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날마다 교회에 모여 구호품이 하루빨리 아이티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기도했었다”며 “이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구호품을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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