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와 복음 이야기

한번은 막내딸이 친구 집을 다녀와서 “아빠 우리 친구네 집 잘살아! 집 평수도 크고, 주상복합인데 거실이 운동장 같아! 우리 집에 없는 것들도 많아! 정말 잘살더라!”라고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딸에게 잘못된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부자라고 잘산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항상 옳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자와 잘사는 것은 별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자를 보고 ‘잘 산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잘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만들어진 목적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들어진 목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진 이유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이사야 43장 7절을 보면,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즉,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이 땅에서 우리가 잘사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목적하신 이유대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잘사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 건강, 성공, 출세와 별개일 수 있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부자가 될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예수를 믿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잘 믿으면 건강할까요? 이것 역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건강해지는 것이 예수 믿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질병과 연약함을 예수께서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그 신유의 역사는 원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를 잘 믿으면 세상적인 성공을 경험할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예수 믿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시는 위대한 꿈을 꾸었지만, 노예로 팔려가 종살이를 살면서도 형통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잘 믿으면 어떻게 됩니까? 잘살게 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됩니다. 지으신 목적대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인 잘사는 것입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경험하며 그 영광을 하나님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그때 우리는 가장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다시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은 꼭 인간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온 세상의 회복을 위함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을 보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죄의 결과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 창조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에서 보자면,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 즐거워함이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어떤 대상에 궁극의 가치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영광과 예배가 될까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곳에, 그 영광을 인정하는 곳에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행위가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뿌리는 모든 것을 통하여 최고봉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고 그것에 복종하며 그것을 즐거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지어졌기에, 우리는 무엇인가를 예배하고 싶어 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선천적인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함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복음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와 연관하여 묵상되고 해석되어져야 합니다.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은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시고 다시금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2장 14절에도,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창조와 연관하여 복음을 이해할 때, 하나님의 영광과 예배, 그리고 잘사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또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것을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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