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가 내 힘의 원천”
4남매 엄마·피아노학원장
교회에서도 봉사에 앞장서는 일등 섬김이

“어떻게 이렇게 바쁘게 사는데도 늘 즐겁냐고요? 저도 예전에는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니 힘이 생기고 기쁨이 넘쳐요. 하나님이 제 힘의 원천이랍니다.”

4남매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20년 째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도 수강생 100여 명의 피아노 학원 원장, 교회에서는 성가대 지휘와 찬양단 봉사 등 일주일간 쉴 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신효진 집사(산곡교회‧사진)의 고백이다.

신효진 집사의 일주일은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정확하게 돌아간다. 평일에는 매일 새벽예배 후 4남매를 챙겨서 학교에 보내고, 피아노 학원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다. 이후 집으로 와서 밀린 살림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주말이라고 쉬는 법이 없다. 성가대 지휘를 맡았기 때문에 연습을 해야 하고 교회에 일손이 필요한 일이면 앞장서서 섬기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지칠만도 하지만 신 집사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고 오히려 힘이 난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기쁘게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26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는 것, 큰 기대를 가졌던 자녀들이 방황할 때,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아픔 등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고난을 겪었다.

특히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던 자녀들의 방황을 보면서 크게 낙심했다고 한다. 신 집사는 “금쪽같은 자식들이었지만 학교폭력에 연루되는 등 아이들이 방황할 때는 정말 ‘심장을 꺼내 칼로 찌르는 듯한 아픔’이었다”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슬픔과 좌절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골방에 갇혀 기도하던 그를 꺼내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었다.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던 도중 우리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됐고 열방을 품게 되는 은혜를 체험한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는 나와 내 가정만을 위한 기도에 매달렸다면 이 땅의 다음 세대와 열방을 품는 기도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나는 아픔과 고난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도의 영역이 더 넓혀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신 집사의 기도 덕분일까.

사춘기 열병을 심하게 앓았던 자녀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스스로 예수님에 대한 고백을 하고 엄마와 함께 열방을 품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아직 고등학생들이기 때문에 대학에도 진학해야 하고 갈 길이 멀지만 예배도 열심히 참석하고 봉사도 도맡아 한다. 변화는 신 집사에게도 찾아왔다. 피아노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 대한 태도와 기도가 바뀌었다. 단순히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한 영혼을 대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품는다.

또 우울증에 걸린 사람, 이런 저런 사연으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도 시작하게 되었다. 피아노라는 매개체를 통해 학원으로 초청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음악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 마음이 아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품는 일도 나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신 집사의 후반전 목표는 분명하다. ‘나에게 힘을 주신 하나님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사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해 ‘선교사 안식관’을 최종 비전으로 세웠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픔을 기쁨으로 바꿔주시고, 열방을 품게 하셨는데 인생의 후반전은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싶다”며 “이를 위해 안식관을 세워 그분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치지 않는 열혈 일꾼 신효진 집사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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