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교단 소속 목사를 사칭하는 한성호 씨가 신문광고에 게재한 글들은 정통교회를 공격하고 안식교를 변호하고 있다.

장로교 신학과 성결교 신학을 했다고 하는데 그의 주장대로라면 한마디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정체불명의 신학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구체적인 교단명칭이나 수학한 학교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소속과 정체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의 진정성은 정통교회의 신학을 한 입장에 서서 지금까지의 안식교에 대한 이단 정죄를 반성하도록 성서적 논거를 들어야하는데, 한 목사는 거꾸로 안식교의 교리적 입장에 서서 정통교회의 역사적 주장들을 공격하였다. 이런 공격적 논조는 정통교회의 반성을 설득하고 촉구하려는 목적에는 안식교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을지 몰라도 다수의 신자들에게는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의 논거들을 살피면 우선, 안식교를 이단이 아니라고 변호하면서 정통교회의 전향적인 입장이라며 예수교장로회연합회라는 단체가 2006년에 발행한 『정통과 이단』이란 책자를 몇 번씩 언급하고 있는데 그 책자야 말로 이단친화적인 내용들로 도배질한 사이비서적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한국교계가 비상대책을 세워 그 책자를 경계하였고, 예장연이란 단체는 급조된 소규모 장로교단들의 임의단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 교단도 그 책자의 잘못된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연구서를 발간하여 전국교회에 배포한 일이 있다.

그리고 지난 2007년에는 그 책자의 발행인이었던 이흥선 목사가 국민일보에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한 씨가 그 책을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이런 사실들을 알고서도 언급한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단을 옹호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입증해준다.

둘째, 안식교의 이단성 문제는 토요안식일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도 중대한 문제이지만 그 종파의 역사적 기원을 살피면 1884년에 종말이 온다고 주장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어 몇 번의 종말의 날짜를 수정제시하였던 시한부종말론 집단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셋째, 안식교는 구약의 율법에 얽매어 있는 종파이다. 66권의 신구약 성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건전한 기독교라면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분리하지 않고 언약과 성취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정상적인 성서관이다. 그러나 안식교는 BC 1490년의 이스라엘의 삶의 정황에서 주어진 십계명을, 신약시대 이후로는 인간의 율법준수 행위로 인한 구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적 은혜로 말미암은 구속이라는 복음의 진리(엡 2:8) 아래 사는 신자들에게 억지로 짐을 지우고 있다.

넷째, 십계명은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는 목적(몽학선생)의 율법인데 그것을 절대적 구원의 조건으로 제시하려는 것은 예수님의 대속의 은총을 업신여기는 인간주도적인 왜곡된 열심이 낳은 율법주의적 오류이다.

다섯째, 안식교는 성서 문자주의를 맹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식일에 관한 구약의 명령은 주목하면서도 신약에 기록된 안식일 해석은 무관심하다. 신약에 따르면 분명한 것은 율법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은총의 수단일 뿐이다. 그리하여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우리의 지도교사가 되었으니 이는 우리를 믿음으로 의롭게 하려 함이라(갈 3:24).

심지어 율법들이 부과하는 짐을 십자가에서 제거하여 극복하였으므로 율법들 특히 안식일 문제로 비판하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골 2:14~17). 왜냐하면 율법은 그림자요 그리스도가 실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요안식일 예배 곧 오늘의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아침까지의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므로 우리를 하나님의 참자녀가 되게 하시는, 안식일의 참 주인이신(막 2:27, 28)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성별된 마음자세가 더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한 씨에게 묻고 싶다. 율법 아래 의로운 자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시 말하면 안식교 신자가 되면 토요안식일을 완벽하게 지켜서 모두 의롭다는 말인가? 성경은 율법 아래 의로운 자가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모세의 율법으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행 13:39). 율법 행위에 속한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갈 3:10)인데 예수님이 오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려 하심이라(갈 4:5) 하셨다.

율법은 우리 죄를 정죄하지만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다. 안식교는 본 교단 제41회 총회(1985년)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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