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목회수기 시상식을 다녀온 후

이번에 ‘작은 교회 목회수기 공모’에 글을 썼으나,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목사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전혀 작은 교회, 어려운 교회라고 저 스스로도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심을 고백하고 볼 수 있는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렸기에 수상은 못 하였지만, 글을 작성하면서 하나님의 이끄심과 인도하심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함께 참석하였던 분들의 공통적인 고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시상도 안 하는데 시상식에 참여하라고 하셔서, ‘혹시 들러리 서 주러 가는 건 아니야?’라는 불순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공모전을 준비하고 개최하고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헌신해 주신 본교회와 한국성결신문, 총회장님을 비롯하여 작은 교회를 격려하기 위한 여러분들의 헌신을 생각 안 할 수 없어서 수상 못 한 아쉬움을 가지고 시상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정말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준비하셨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에 넘칠 정도로 준비하시고 대접해 주신 정성스런 손길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수상하신 분들의 시상 소감을 듣고, 사연을 보고 읽은 동안 오히려 예상하지 못한 은혜가 저를 점점 덮기 시작했습니다.

시상하신 분들의 글과 시상 소감을 듣고 수기를 본 순간, 그분들의 고백이 먼저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응답을 드리는 고백으로 읽혀졌고, 시상식의 소감이 그분들의 믿음의 감사의 고백으로 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참석할 때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예상도 하지 않았던, 참석하면서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와! 정말 인정합니다! 와!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저는 힘차게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발걸음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걸어갈 일이 있습니다.

교회 공간을 확장하는 것을 성도들과 함께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막막하기만 하고 안개에 가려져 있던 것과 같은 이 일들이 다시금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지를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음성과도 같은 고백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목회 수기를 내는 책 제목이 『길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왜 이 제목을 사용하는지 더욱 분명히 알게 된 은혜를 경험함에 감사드립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 10절)

하나님께서 일하실 은혜를 믿음의 눈을 열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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