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 치유, 비전도 되새겨”
상담, 리더십 강의 등으로 선교사들, 새 비전 충전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윤학희 목사)의 안식년 선교사 재교육 2단계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지난 7월 4~15일 2주간에 걸쳐 2단계 3차 교육이 속초 현대수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장마 시즌에 맞물려 무덥고 습한 환경이었지만 선교사들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에 열심히 참여했다. 심리상담과 부부 사이의 문제를 찾아보는 다양한 강의는 선교사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고, 이해 못했던 상대방 행동의 이유를 찾게 해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번 2단계 3차 교육에는 태국, 일본, 필리핀, 알바니아, 네팔, 카메룬, 케냐, 러시아, 남아공, 베트남, 튀르키예(터키),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에서 사역하다가 안식년을 맞은 선교사 16가정 30명이 참여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힘겹게 사역하다 고국에 돌아온 선교사들은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동료, 선후배 선교사들과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 7월 7일에는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박호근 박사의 강의가 진행됐다. 박호근 박사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녀의 근본적인 생각의 차이를 설명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특히 부부 사이에 이해를 높이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또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며 어떻게 소통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또 ‘사랑의 5가지 언어 테스트’도 하고, ‘나의 인생 사명서’를 현장에서 만들어 발표하도록 하는 등 강의와 실습을 동시에 진행해 강의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강의 말미에는 참석한 모든 선교사가 ‘나의 인생 사명서’를 작성하고 모두 앞에서 발표하는 등 쌍방향 강의로 진행되어 만족도가 높았다.

저녁 시간에는 송재흥 선교국장이 ‘목양(shepherding)’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 국장은 강의에 앞서 재교육에 참여하게 될 선교사들에게 케빈 리먼과 윌리엄 팬택의 책『양치기 리더십』을 미리 보내 선교사들이 책을 읽고 참여토록 해 깊이 있는 강의와 토론이 이뤄질 수 있었다.

송 국장은 선교지에서 ‘리더’인 선교사들이 어떤 리더십을 갖고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지에 강의하며 “리더는 일의 진행 상황뿐 아니라 동역자들의 상태에도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양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들의 됨됨이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성격과 능력에 맞춰 일을 분배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는 것도 리더의 필요 조건”이라며 리더십에 관해 설명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선교사들이 책을 읽고 느낀 ‘리더십’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리더십’에 대한 개념과 비전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선 개회예배는 해외선교위원장 윤학희 목사가 설교하고 ‘선교사의 영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서울신대 상담팀이 4차례에 걸쳐 그룹과 가정별로 심리상담을 진행해 선교사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갖도록 이끌었다. 둘째 주에는 에니어그램 전문가인 송재흥 국장이 ‘마인드 케어’ 두 번째 강의를 맡아 진행하고, 김덕수 목사가 ‘이마고 테라피’, 한국코칭연구소 대표 홍삼열 목사가 ‘코칭’에 대해 강의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