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신문인 한국성결신문이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1990년 총회 결의를 통해 창간한 이래 32년간 교단 내의 움직임을 신속히 보도하고 고무적인 미담을 발굴해 왔으며,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잘된 것은 널리 홍보하여 교단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리하여 교단의 발전과 각 기관의 활성화는 물론 성결인의 의욕을 진작시켜 교단의 구심점을 이루며 각급 교회와 지역 간, 교파와 교단 간 교량은 물론 본 교단의 방향을 선도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당시부터 발행인과 편집인을 총회장이 맡아 교단지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헌법에 따라 공천부의 이사나 운영위원의 파송을 받지 않으면서 운영의 자율성과 편집의 독립성을 지키며 언론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 왔다. 

오늘날 언론과 미디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람들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할 뿐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며, 가치관과 행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복음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에서도 언론과 미디어만큼 영향력 있는 도구가 없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라도 아주 간단한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단순한 의사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복음의 메시지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언론과 미디어라는 도구는 선하게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기독교계의 부정적 단면들만 보도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는 선교에 크나큰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물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고, 그 비판을 통해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면 더욱 자주 비판받을수록 좋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들의 기독교계를 향한 비판은 도를 넘고, 그 성격도 발전적 비판이라기보다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보일 때가 많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첫째로 타종교와 비교할 때 부정적 내용 방송 빈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유독 어두운 단면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는다.

기독교계가 대사회적 봉사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기독교의 주요 절기 때도, 타종교의 그것에 비해 심도 있게 보도하지 않는다. 

둘째로 지나치게 개교회 사안까지 다룬다는 점이다. 타종교와 비교할 때 기독교에 대해서는 유독 개교회 사안까지 관심 있게 보도하면서, 일부의 잘못까지 전체의 문제로 비치게 할 때가 많다. 

셋째로 반론권을 공정하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계 혹은 개교회 사안에 대해 다룰 때,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으면 대개는 소수의 분쟁 원인 제공자 쪽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소수라 해도 옳은 목소리를 낼 때도 있지만, 항상 갈등을 다룰 때는 양측의 입장을 냉정하고 공정하게 듣고 거시적 판단과 미시적 사실 확인을 섬세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지의 사명과 역할은 매우 중차대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인권, 종교 자유, 공산주의, 동성애, 이슬람 등의 이슈들에 대해 성경적인 관점에서 한국 기독교의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앞으로도 본지는 지금껏 그래 왔듯이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라는 사시를 중심으로 성결가족의 저력을 응집시킬 것이다. 특히 교단지로서 우리 교단의 선교 2세기를 내다보면서 교단의 도약과 민족의 구원 및 세계선교의 웅지를 펼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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