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암흑과도 같았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지나 불과 100여 년 만에 독립과 건국,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까지 이뤄내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우뚝 섰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전히 100여 년 전과 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암흑 속에 살아가는 북한의 동포들이다.

6.25 발발 72주년을 맞는 이때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일들은 자명하다. 북한의 동포들도 자유를 보장받고 인권을 존중받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을 제한 없이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첫째는 성경적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교단은 지난 6월 19일 청주 신흥교회에서 통일 주일 기도회를 개최했다.

성결인들이 통일에 관심을 두고 통일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된 통일 주일에는 총회에서 통일기념 주일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교회에 발송하고 각 교회의 통일 예배를 위한 설교문도 배포한다.

우리 교단이 통일 주일 기도회를 매년 여는 것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열쇠는 기도뿐이다. 우리 민족의 광복이나 경제위기 극복 등 국난 극복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독인의 나라를 위한 기도가 있었다.

오랜 세월 증오와 대립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화해 정신을 깨우는 역할을 한 것도 교회였다.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과 기도 운동 등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일치의 물꼬를 트는 일 역시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남북 분단의 철벽이 무너질 때까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기도하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없다.’는 신념으로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을 더 확산시켜야 한다. 둘째는 북한 땅에도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교단은 지난 5월 10일 총회본부에서 ‘북한성결교회 재건프로젝트 현황판 제막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북한에 재건할 성결교회와 남한교회가 일대일 결연을 맺은 후 북선위와 결연교회가 북한성결교회 재건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현황판에는 북한에 존재했던 82개 성결교회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이후 결연한 남한교회를 표시하게 된다.

직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시무하는 성락성결교회가 ‘평양 상수리성결교회’와 결연 1호 교회로 스타트를 끊었고 북한선교위원장 송태헌 목사가 시무하는 동수원교회가 함경북도 ‘온성성결교회’와 결연 2호 교회로 뒤를 이었다.

공동협약서에는 통일과 북한성결교회 재건을 위해 북선위가 결연교회에 통일 선교 관련 각종 자료와 교육을 제공하고 결연교회는 지속적인 중보기도, 재건기금 준비, 북한선교 사역자 양성 등에 협력하게 된다.

협약서의 효력은 별도 논의가 없는 한 복음 통일과 재건까지 지속된다. 북한은 워낙 폐쇄적이고 돌발 변수가 많은 사회라 한 치 앞도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북한 독재정권의 붕괴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식량난과 경제 침체, 극심한 인권 탄압, 계속되는 탈북 행렬, 3대 세습과 숙청 작업 등 일련의 상황들이 북한 정권의 임박한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들은 더욱 힘써 기도하며 북한에 진실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고, 그곳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해방시키고 구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막는 모든 악한 세력과 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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