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7:41~49)

올해 최고의 컬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타임지에서 올해 최고의 인물이나 사건 등은 보았어도 올해 최고의 컬러라는 말은 생소합니다

하지만 엄중한 심사와 다양한 과정을 거쳐 발표된 올해의 컬러는 그 이름도 생소하지만,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 컬러, 리빙 코랄(Living Coral) 컬러, 탠저린 탱고(Tangerine Tango) 컬러라고 합니다. 

지난 5월에 부산에서 세미나 진행을 맡은 책임자로서 하루 먼저 장소에 도착하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곳은 서울 모 교회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AG405호텔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십자가 박물관이요, 어떻게 보면 미술관으로 참으로 개성 있고, 의미 있는 건축물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총 9층으로 된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었지만  각 층마다 다른 컨셉의 컬러 쇼룸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자기가 원하는 컬러의 숙소에서 보다 더 의미 있는 휴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컬러의 감각과 감성은 일상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 유명 기업이나 명품이라 인정하는 사람들은 기업 이미지나 상품의 특징을 컬러로 브랜드화 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  이렇게 빛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에 빛이 존재함으로 이 세상에는 비로소 다양한 빛깔들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빛을 받은 컬러가 아닌 색깔들이 난무하기에 이 세상은 온통 현란하고 알록달록한 어둠의 문화가 창궐하게 되었던 것은 범죄와 죄악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마음 각양의 색깔들로 인하여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바로 이런 어둠의 사탄문화가 대중문화를 지배하였고, 마치 뱀처럼 각양의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사람들의 영혼과 심성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영성과 성령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는 영적 감성은 바로 색깔입니다. 순수하고 신실한 모습이었을 때 분위기로 느끼는 컬러와 타락하고 세속에 물들었을 때의 컬러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빛이 있으라, 성령의 빛, 말씀의 빛, 은혜의 빛을 받아야만 색깔론에 빠져 사는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빛깔로 거듭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입니다.

우리는 색깔이 아니라 빛깔을 드러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빛깔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내가 주님으로부터 맡은 사명과 은사와 직분을 나타내는 복음적인 영성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눈을 감는 시간까지 우리는 수많은 다양한 컬러들을 대하며 살아갑니다. 아담과 하와가 보암직, 먹음직, 지혜롭게 탐스러운 열매는 아름다운 색깔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결국 그 색깔에 현혹되어 인류의 어둠의 그늘로 심판을 받게 했고, 이러한 사실 때문에 너무도 고통스럽고 아프셨던 하나님은 일곱 빛깔의 무지개 언약… 곧 빛으로 반사된 아름다움 물방울들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 약속하신 것은 바로 빛으로 밝혀지고 드러난 빛깔들의 향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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