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116년차 총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차별금지법이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자유민주주의 법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의 분열을 촉발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 결의문은 특히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동성 간 성행위를 명확하게 정죄하고 금지하고 있다.(레 18:22, 롬 1:26~27, 고전 6:9~10)

이처럼 신·구약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회 곳곳에서는 이 동성애를 정당화하고, 또 동성애에 반대하는 기독교를 혐오 세력으로 조롱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기독교계 내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그 같은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왜 교회가 다른 죄악들은 간과하면서 유독 동성애에 대해서만 강력히 배척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선후관계를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는 전혀 교회 내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동성애를 다른 죄와 비슷하게 다뤘고,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죄로 여긴다는 사실을 논란의 여지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또 교회는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거나 혐오하진 않는다. 그러던 교회가 동성애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성경적으로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는 거짓 선동과 이를 이용해 교회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고 나서부터였다.

다시 말해 교회의 반동성애 움직임은 다분히 외부의 의도적 공격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했다는 의미다. 같은 논리로 만일 누군가가 살인, 강간, 불륜 등을 죄가 아니라고 하거나 그것들을 옹호하는 신학을 만들어 내거나,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들을 죄라 말하는 이들을 법적으로 제재하고 처벌하기까지 하려 한다면, 당연히 모든 뜻있는 교회들은 분연히 일어나 맞서 싸울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간음한 여인을 대하실 때 정죄하진 않으셨지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경계하셨다. 죄인을 용서하고 사랑하시되, 죄는 분명히 죄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동성애자들과 동성애 옹호자들의 대표적 집단 행동 중 하나인 퀴어 행사가 또다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동성애 단체들이 7월 15일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동성애 퀴어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서울시에 광장 사용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성과 선정성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이 행사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퀴어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과도한 노출이나 선정적 퍼포먼스 등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아니다. 이미 해마다 반복돼 왔고, 전 세계의 대표적 동성애 축제들마다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일들이다. 그런데도 서울시 측이 또다시 예전처럼 “신고했으니 허가해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만 되풀이한다면 이는 너무나 무책임하고 안이한 직무 유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열린 광장 시민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점들을 명심하고, 퀴어 행사가 공공장소에서 허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회의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을 제정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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