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청년들 새롭게 '비상'
신촌교회 아천홀서 열려
노을 강균성 씨 찬양·간증 
광야교회, 경배와 찬양 인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기독 청년들에게 열정과 힘을 불어넣기 위한 ‘워십 앤 파티’가 현충일인 6월 6일 서울 마포구 신촌교회(박노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작은교회 목회자들과 청년들을 섬겨온 초교파 단체 ILP(I Love Pastor, 대표 손종원 목사·광야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됐다.

집회를 준비한 손종원 목사는 “지난 4월부터 이 사역을 준비했다. 코로나19 2년간 청년들이 너무 움츠러들게 돼 치고 나갈 기회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작은교회들이 힘을 합쳐 청년을 살리고 한국교회를 살려보자고 뭉쳤다”며 “8월에는 신애라 씨를 초청해 신길교회에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여 광야교회 청년들의 인도로 뜨거운 경배와 찬양이 진행된 후, 가수 노을 멤버인 크리스천 강균성 씨가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이 변화된 과정과 청년들에 대한 신앙적 권면을 전했다.

강균성 씨는 “과거 어머니가 하시는 일마다 잘 됐는데, 스무 살부터 잘 안 되기 시작했다. 빚을 내기 시작했고, 매달 이자만 적게는 2,000~3,000만 원을 내야 했다”며 “저도 돈이 없다 보니, 회사에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원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 씨는 “가수가 되기까지 힘들었고 돈 벌기까지 힘들었고 이제 돈을 벌지만 버는 대로 다 나갔다. 돈이 없으니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집에만 있으니 우울했고, 교회에 갔지만 예배가 되지 않았다”며 “주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맨 뒤로 갔다. 표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바꾸시네’ 찬양이 나오면 속으로 “웃기시네. 해결된 문제 하나 없는데”라고 불평했다. 설교 말씀에도 속으로 계속 반항하는 등 많은 것이 뒤틀려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찬양 가운데, 하나님께서 음성을 주셨다. 성령님께서 ‘균성아, 고맙다’는 것이었다. 말이 안 되는 것 아닐까? 뭐가 고마우실까”라며 “‘내가 너의 모든 것을 안다. 그럼에도 다른 데서 풀지 않고 내 앞에 나와줘서 참 고맙다’고 하셨다. 부끄러워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강균성 씨는 “평소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말했는데, ‘너 내게 영광이 뭔지 아니?’라고 하셨다. 그걸 잘 모르고 있었다. 그냥 세상에서 잘 되는 것이 소원이 됐고, 하나님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 참 부끄러웠다”며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하셨다. 고난이란 하나님을 따르다 당하는 일이지, 내 마음대로 살다 겪는 대가가 아니다. 그러나 크신 하나님은 그런 삶의 대가까지 고난으로 여겨 주시고, 은혜를 담아 우리를 끄집어내신다. 그곳에서 우리를 만드신다. 이게 하나님의 크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씨는 “그러면서 십자가 복음을 다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구원의 정확한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하셨다. 기독교의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와 믿음”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믿음을 심어 주셨다. 이미 홍해를 건너게 하신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다. 하나님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우리와 사랑하길 원하신다. 여러분은 온 우주보다 크신 예수님과 십자가에서 맞바꿔진 존귀하고 소중한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세상은 우리를 계속 점수 매기면서 작아지게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외모 대신 중심을 보신다”며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죽기까지 희생한 사랑이다. 우리가 자격이 있어 사랑받은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씨는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를 부른 후 “예배가 저를 살렸다. 여러분도 어떤 일이 있든 예배를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이제 현장에 모여서 예배드리면 좋겠다. 하나님은 온 열방에 말씀이 널리 전파되길 원하시고, 교회를 통해 그 일을 하시겠다고 작정하셨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복음이 전해진 일도 소개했다. 그는 “마커스와 함께 곡을 발표했는데, 힐링이 된다는 DM(인스타그램 메시지)이 와서, ‘말씀의 원리로 작곡했는데 힐링이 되셨다니 기쁩니다’고 답장했다”며 “그게 뭐냐고 묻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분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제가 MBC ‘복면가왕’에 두 번 나온 최초의 출연자가 됐다. 너무 열심히 연습하다, 목이 쉬어서 연습하는데 음 이탈이 났다”며 “걱정이 가득했는데, 평소 믿는 믿음의 친구가 ‘누군가 네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니 힘내라’고 했다. 하나님을 잊고 있었다. 열심히 불렀지만, 3라운드에 가진 못했다. 세상의 기준은 가왕이 되는 것이겠지만, 많은 영혼들이 제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반응이 왔다. 그게 선물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소위 ‘찌라시’에 언급돼 곤란을 겪은 일이 ‘전화위복’이 된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얼토당토않은 소문이 SNS에 퍼지고 있어 너무 화가 났다. 유포자를 찾아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하나님께서 ‘왜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니?’라고 하시더라. 억지로 기도했다”며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유포자와 악플러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그 글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생겼다. 이번 일을 통해 팬들 사이에도 ‘노크’라는 중보기도팀이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강균성 씨는 ‘주 품에’, ‘좋으신 하나님’을 더 찬양한 후 간증을 마무리했다. 이후엔 손종원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기도회에서 목회자들은 청년들을 안아주면서 중보기도했다. 이후에는 팀별 모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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