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웨슬리 설교연구 모임 진행
조종남 배명지 오성욱 박사 신성철 강은택 목사 참여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지난 6월 2일 ‘웨슬리 설교연구 모임’을 온라인(ZOOM)으로 진행했다.

100번째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 참여자들은 존 웨슬리의 설교 ‘선한 청지기’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웨슬리가 1760년대 말에 했던 ‘선한 청지기’ 설교는 누가복음 16장에 등장하는 악한 청지기에 관한 본문을 중심으로 인생의 청지기 사명을 강조한 말씀으로써 1768년에 책으로 출판됐다.

웨슬리는 이 설교에서 청지기를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특성으로 설명하면서 “청지기는 수중에 맡겨져 있는 것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웨슬리는 설교 후반부에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유물과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물으심을 상세하게 언급하면서 청지기의 사명 또한 하나님의 넉넉한 은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마무리한다.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는 “웨슬리의 이 설교는 하나님께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신앙과 삶의 영적 계산서를 요구하실 것을 말씀하신다”며 “내가 죽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영적 계산서를 작성해보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신성철 목사(성결복음선교회)는 “어느 설교가도 웨슬리의 이 설교처럼 많은 질문을 하지 않을 것 같다. 회초리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으며, 이주상 목사는 “매일 자기 점검에 충실했던 웨슬리의 습관은 병적인 것이 아닌 성도의 의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배명지 박사(서울신대)는 웨슬리의 ‘선한 청지기’ 설교는 성결교회의 ‘점진적 성결’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조웅희 전도사는 이해력, 상상, 의지와 감정까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이 새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은택 목사(유동교회)는 “그동안 청지기직을 말할 때 시간과 물질만 강조했는데, 교육을 통해 얻은 것을 비롯해 감정과 의지까지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으며, 오성욱 박사(서울신대)는 “영혼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주는 것이 선한 청지기의 역할임을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성원 소장은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이라고 결론짓는 웨슬리의 설교는 우리 인생의 본분이 청지기임을 강조하면서 인본주의적인 자유의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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