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를 준비한 사람들
7년만에 지교회서 열린 총회
여호와 삼마 경험한 경건회 감동
청년·여성·장애인 참여 없고
소수가 발언권 독점은 아쉬워

3년 만에 2박 3일로 진행된 총회는 확실한 회복과 소망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09년차 총회 이후 7년 만에 지교회에서 열린 이번 총회를 위해 신길교회가 보여준 섬김의 헌신은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교회 곳곳에서 전문성 있는 복장과 태도로 온 성도가 하나 되어 총회를 섬기는 모습은 오래 기억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총회 기간 중 개회예배를 제외한 경건회와 폐회예배는 상대적으로 회중의 참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경건회를 담당한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준비를 인정해 드리고 싶습니다.

단어 하나도 섬세하게 배열한 장로님들의 기도는 감동적이었고 목사님들의 확신에 찬 말씀의 선포는 하나님이 총회 가운데 계신 여호와 삼마를 경험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총회를 앞두고 지방회에서는 대의원 대회를 했습니다. 대의원들이 모여 이번 총회의 이슈를 예상해보고 상정된 개정안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총회 보고서를 검토할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이때 교단 언론인 성결신문의 보도자료와  활천의 특집 기사들은 총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총회본부 직원들과 언론기관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아름다운 준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청년, 장애인, 여성의 목소리는 전무하고 진영으로 갈리는 고령화된 남성 대의원들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재석 인원이 대거 감소하는 현상도 개선되지 않았고 소수 인원이 발언권을 독점하는 모습도 반복되었습니다. 비례제 총대 선출과 부총회장 직선제, 목회자 이중직 등 지방회 대의원들이 원하는 주제들에 대한 토론이 부족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세례교인 수 감소 현상은 여전했지만 미주 총회 세례교인의 증가로 총회 대의원 숫자가 9년 만에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40대 젊은 미주총회 총무가 배출되고 역동적인 부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미주 동남부지역 교회들의 성장은 앞으로 우리 교단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느껴졌습니다. 

총회는 끝났고 이제부터는 대의원다움을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지방회를 대표해서 총회를 다녀왔으니 지방회 대의원들에게 보고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총회 결의사항이 우리 지방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알리고, 사안별 찬성과 반대를 표한 이유도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일찍 돌아온 이유까지 해명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울 구경하고 돌아온 여행객이 아닌 총회와 지방회를 연결하는 파송된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총회준비는 ‘대의원다움’에서 발견되고 이를 통해 총회는 발전되리라 믿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