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지기 우정 만큼 교단 사랑도 깊어
매년 총회 대의원으로 참석… 선한 영향 미쳐

제116년차 총회에는 부여중앙교회 출신 중견 목회자 3명이 나란히 총회 대의원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 총회장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활천 사장 최준연 목사(창원제일교회), 부산신학교 교장 이인한 목사(남천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목회자는 어릴 적부터 부여중앙교회에 출석하며 교회학교부터 친구로 지낸 사이다.

윤성원 목사는 “눈이 오는 성탄절 전야, 친구들과 함께 백마 강변에서 눈싸움하던 생각도 나고 가리방 글씨로 인쇄하여 친구들이 지휘, 반주, 찬양하면서 부활절 칸타타를 하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들 3명의 목회자는 부여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운 노래를’이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개최하여 기독교문화를 전파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가깝게 지내면서 60여 년간 우정을 쌓아왔는데 3명 모두 성결교회 목사가 되어 40여 년 목회에 매진하다가 어느 덧 함께 은퇴를 바라보는 자리까지 왔다.

그사이 이들은 거의 매년 총회 대의원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소속 지방회에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부여중앙교회 출신이라는 자부심도 크다.

최준연 목사는 “한 교회에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친구 3명이 모두 성결교회 목사가 되어 사역 중인 사례는 아마도 없는 것 같다”며 “친구로서, 동료 목회자로서 함께 보낸 세월이 힘이 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3명 모두는 부여가 아닌 지역에서 목회를 해왔지만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윤성원 목사는 1988년 서울강남지방 은혜교회를 개척하고 16년간 시무하다가 2004년 삼성제일교회에 부임해 시무 중이다. 2018년에는 제112년차 총회장에 취임했다.

최준연 목사는 청주 효촌교회에서 교회당을 건축하는 등 성공적인 목회를 하였고, 1994년 창원제일교회에 부임해 사역하던 중에 교회당을 건축했다.

최 목사는 창원시기독교연합회장, 경남기독교총연합회장 등에 취임하며 지역에서 창원제일교회를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2016년 활천운영위원장을 맡았고 2019년 활천 사장에 취임했다.  

이인한 목사는 청주서원교회, 부산교회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남천교회에서 시무 중이다. 유지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던 이 목사는 현재 부산신학교 교장으로 후배 사역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 3명의 목회자는 목회 사역지가 다르고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3명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적어졌지만 늘 마음을 같이 하면서 서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윤성원 목사는 “이인한 목사는 학구적인 면이 뛰어났고, 다재다능한 편이었다. 최준연 목사는 운동을 잘했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다”고 기억하면서 “이인한 목사는 몸이 건강하길 바라고 최 목사는 활천사 사장의 중책을 맡았으니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젊은 시절, 교회와 지방회, 교단 발전을 위해 매진했던 3명의 목회자는 이제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면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선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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