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 웨슬리의 성서관과 해석의 원리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5월 19일 “웨슬리의 성서관과 해석의 원리”를 주제로 5월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4월 웨슬리신학연구소가 발간한 조종남 박사의 논문집 『웨슬리신학의 특징과 현대적 의의』 제1장을 저자인 조종남 박사가 발제했다. 다음은 발제내용. 

성경해석의 일곱가지 원리 방법 제안
문자적 의미 중시·체험에 비춰 해석해야

웨슬리는 한 책의 사람

존 웨슬리는 어려서부터 일생동안 부지런히 성경을 읽었으며,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인정하고 신앙생활의 최고의 권위를 성경에 두었던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자 성서고집쟁이(Bible bigot)였다.

그러나 우리가 동시에 기억할 것은 웨슬리가 옥스퍼드 시절에만 400여 권의 각종 도서를 읽었으며 그 이후에도 600여 권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웨슬리가 한 책의 사람이었다는 것은 그가 다른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지식 가운데서 성경에 최고의 권위를 부여했다는 의미이다.

웨슬리의 복음적 성경관  

존 웨슬리는 첫째로, 성경이 하나님이 영감으로 쓰게 하신 계시임을 믿었다. 둘째로 성경은 구원에 충분한 도구임을 믿었다. 셋째로 웨슬리는 성경이 오류가 없음을 믿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에서 유일한 기준인 것이다.

웨슬리의 일곱가지 성경해석 원리

조종남 박사(전 서울신대 학장)
조종남 박사(전 서울신대 학장)

웨슬리가 제시한 성경해석의 원리들은 1)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성서 본문의 문자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 성서를 해석하면서 그 본문의 의미가 모호하지 않은 한, 본문의 분명한 문자적 의미에서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2) 하나님의 계시인 신구약 성경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서 구절들을 고립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의 문맥과 성경 전체에서 해석함이 중요하다.

3) 한 성서의 구절은 다른 성서 구절과 대조해 가면서 해석해야 한다. 성서에 대한 최선의 해설자는 성서 자체이다. 어려운 구절과 같은 내용의 구절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해하기 힘든 구절은 더 분명하게 말씀한 구절에 의해서 명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성서 전체에 흐르는 중요한 진리들에 따라서 특정 본문을 해석해야 한다.

4) 성서의 해석은 신자의 체험에 비추어 이해해야 한다. 성서를 영감으로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초자연적으로 영감 하시어 바로 깨닫게 도와주신다. 그런데 체험적 해석이 주관적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앙 선배들의 해석을 참조해야 한다. 여기에서 교회의 전통적 해석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5) 성경의 해석에 있어서 이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논리적 사고와 정당한 상식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이성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해의 눈이 멀었기 때문에 이성은 영의 인도함을 받아야 하며, 믿음의 시녀가 되어야 한다. 성경해석은 이성의 도움을 받되 믿음의 유추를 따라야 하는 것이다.

6) 성경해석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실천하려는 실제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사변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어서는 안 된다.

7) 우리는 성서를 해석하면서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해석해야 한다. 성경의 저자들이 성령님의 영감이 없이는 성경을 쓸 수 없었듯이 성서를 읽는 사람들도 성령님의 도움이 없이는 성서를 이해할 수 없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서를 읽는 신자에게 성령께서는 초자연적으로 도움을 주신다. 성령은 해석자가 하나님의 계시의 구속적 의미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도록 역사하신다.

성경읽기 위한 웨슬리의 7가지  제안

1) 가능하면 성서를 상고하기 위해 적은 시간이나마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따로 정하라.

2) 시간이 허락하면 매번 구약 성서에서 한 장, 그리고 신약성서에서 한 장씩 읽어라. 시간이 허락지 않으면 한 장만 읽든지, 또는 그 일부만을 읽어라.

3) 성서를 읽을 때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행하겠다는 결의, 그 한 가지 관심을 가지고 읽도록 하라. 또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4) 항상 신앙의 유추와 성서의 기본적인 교리들 곧 원죄, 이신득의(以信得義), 신생, 성결 같은 교리들 간의 연결과 조화에 유의하라.

5)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기 전에 진지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라. 성서는 성서를 주신 바로 그 성령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성서 읽기를 마칠 때도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읽은 것들이 우리 마음에 기록되기 위해서이다.

6) 또한 읽는 동안에도 가끔 멈추어 읽는 말씀에 비추어 우리 자신의 마음과 생활에 대해 검토해 본다면 유익할 것이다. 이와같이 하여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 것을 발견할 때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고 또 우리가 미치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될 때는 겸손하게 기도하게 될 것이다.

읽는 가운데 빛을 받으면 그 즉시 그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것이다. 지체하지 말라. 무엇인가 결심한 것이 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그 순간부터 실행에 옮기라. 이처럼 함으로 읽는 그 말씀이 현재와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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