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대회, 함석헌 유영모 조망
유석성, 비폭력저항평화주의 발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서 기독교적 영성과 생명평화의 사상을 담고 있는 함석헌과 그의 스승인 다석 유영모 선생의 씨알사상이 세계철학자들에게 소개됐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철학자 대회에서는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중에서 유영모와 함석헌 사상을 소개하는 세션에 관심이 모아졌다. 유영모 함석헌 세션은 8월 2일과 3일 서울대 목감홀에서 ‘철학과 비전’, ‘유영모와 함석헌의 철학’, ‘유영모의 철학: 생명과 종교’, ‘함석헌의 철학: 정치와 평화’, ‘함석헌의 철학: 역사와 현실’ 등 총 5개 분과로 나눠 집중 조망됐다.

서울신대 유석성 교수(기독교윤리학)는 ‘함석헌 평화사상-예수, 간디, 함석헌의 비폭력’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유 교수는 함석헌의 비폭력 저항의 평화사상을 강조했다. 그는 “함석헌의 평화주의는 기독교의 예수의 비폭력사상, 간디의 비폭력사상, 노자·장자의 도가사상, 유가의 맹자의 민본사상이 융화된 비폭력저항의 종교적 평화주의였다”고 주장했다. 예수와 간디의 평화사상에 영향을 받은 함석헌은 비폭력을 정신혁명과 자기희생 정신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함석헌 평화의 특징을 반전평화주의와 씨알평화주의로 제시한 유 교수는 “함석헌의 비폭력 정신은 평화실현의 원리이며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명 정신”이라며 “오늘의 세계갈등과 전쟁, 세계화의 역기능을 극복하고 세계평화를 추구하는데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이밖에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함석헌의 나선형적 역사관의 동아시아 기독교 영향’, 김명수 경성대 교수가 ‘함석헌의 씨알과 예수의 하나님 나라 비유’, 이정배 감신대 교수가 ‘천부경을 통해서 본 동학과 다석의 기독교이해’,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이 ‘동서 문화의 만남으로서 함석헌 철학’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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