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학회 학술대회
조용훈·김성수 박사 발표 

한국기독교윤리학회(회장 오성현 교수)는 지난 4월 30일 서울신대에서 ‘기독교윤리학자들이 바라본 메리토크라시(능력주의)’라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학술대회에는 조용훈 박사(한남대)가 ‘기독교사회윤리 관점에서 본 능력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했으며 이봉석 박사(감신대) 신혜진 박사 김성수 박사(서울신대) 이지성 박사(루터대)가 주제발제를 맡았다.

조용훈 박사는 ‘누구든지 부지런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능력주의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꿈을 가능한 것으로 약속하면서 이상을 현실로 둔갑시키는 능력주의 신화나 현실의 불평등을 도덕적으로 정당화하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평생토록 무한경쟁에 내모는 무자비한 사회 시스템일 뿐”이라며 “능력주의가 내세우는 기회평등도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출발선일 뿐 최종 목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능력주의에 대한 기독교사회윤리학적인 노력으로는 “능력주의 사회 속에서 실질적 기회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불평등이 얼마만큼 존재하며, 능력에 따른 성과를 어떻게 재분배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윤리학적 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교단 중앙교회(한기채 목사) 신촌교회(박노훈 목사) 김해제일교회(안용식 목사) 소양제일교회(이주호 목사)가 후원했다.

회장 오성현 교수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이 성취한 성과를 향유할 권리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능력주의가 한국의 경제, 사회, 교육에 만연한 상황에 대해 기독교윤리적 성찰로 응답하고자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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