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축된 영성 깨우는 역할 급선무” 
찾아가는 부흥키워드 집중 … 큰교회 작은교회 자매결연
“국내 선교 지평 확대 … 국선위 본연의 순수성 유지도”

지난 5월 3일 국내선교위원회(이하 국선위) 신임 위원장에 유승대 목사(은평교회·사진)가 선출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세가 꺾이면서 중단됐던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여정이 재개됐다. 국선위도 6월부터 찾아가는 부흥키워드 행사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 주춤했던 사업을 재개했다. 신임 위원장으로 유승대 목사로부터 이번 회기 국선위의 주요 정책과 중점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일상회복 시기에 국내선교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이 자리는 명예의 자리이기보다는 십자가를 지는 자리이다. 피하고 싶었지만 짐 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오해할까봐 수용했다. 우선 앞서 잘 해오던 것을 이어받아서 잘 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이 자리를 나에게 맡기신 의도가 있을 테니까 그것이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겠다. 코로나로 인해서 그동안 교회와 목회자들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국선위가 소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다.”

국선위의 중점 사업은 코로나 극복(포스트 코로나)인가?

“먼저는 코로나로 인해서 위축된 사역과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을 영적으로 일깨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그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6월과 7월 두 달간 서울과 인천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7개 권역별로 나눠서 ‘찾아가는 부흥키워드’를 개최하려고 한다. 부흥키워드를 개최하지 못한 지 2년이 됐다. 그렇다고 전체가 모이기는 아직 이른 면이 있고, 좋은 DNA가 희석되기 전에 좋은 스피릿을 살리기 위해 먼저 찾아가는 부흥키워드를 열기로 한 것이다. 대신, 내년 3월에는 전체가 모여서 하는 부흥키워드를 개최하려고 한다.”

부흥키워드와 같은 행사만으로는 작은교회 지원에 한계가 있지 않는가?

“앞서 해오던 일도 지속할 계획이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와의 자매결연을 맺는 정책도 추진할 생각이고, 교회재정 활성화 사업과 도농직거래 사업 등 총회가 요청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국선위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인 사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은평교회가 장애인 평생학습센터와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것처럼 국선위도 다른 선교 영역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가?

“국선위가 선교 영역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 교단 내에 여러 선교부서가 있는데, 협치가 되어야 한다. 해외 선교를 제외한 국내에 있는 모든 선교 기관들이 역량을 모아야 시대에 맞는 선교를 펼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부서가 새롭게 개편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그런 변화를 좀 주어서 같이 협업을 하고 상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교단이 더 건강한 모습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 국선위가 다소 정치화되고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에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순수하게 작은 교회를 돕기 위해 헌신했는데, 그런 지적을 받았을 때 몹시 씁쓸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국선위를 섬기는 대부분의 임원들이 교단의 중심적인 교회의 목회자들이고, 부총회장에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오해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도리어 이분들이 교단을 헌신적으로 섬길 때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더 건강하게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 본질의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국선위 본연의 부분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제가 위원장인 만큼 다시 순수한 국선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조금이라도 오해를 사는 일 없도록 이 부분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성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선위에 대해 간혹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는데, 국선위는 언제나 본연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 우리 성결인들도 코로나의 폭풍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에게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려서 요동치지 않는 참 신앙으로 국선위와 교단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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