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새내기 목사 … “종다운 종 되겠다”
신임 목사 6명 배출, 최고령 한은숙 목사 

“늦깎이로 부름을 받았기에 촌음을 아껴 종다운 종이 되렵니다.”

67세 나이에 올해 목사안수를 받은 한은숙 목사(은혜와 평강교회). 모두 은퇴할 나이에 그는 왜 목사의 길로 들어선 걸까.

”여성 사역자의 한계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성결교회 목사로서의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난 4월 30일 엘에이 둘로스선교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한은숙 목사는 다른 목사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사명의 길이기에 부족한 자신을 용납해준 교단과 선배 동역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주님을 의지하며, 말씀대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올해 제43회 총회에서 ‘전도사 시무 정년이 70세까지 늘어나면서 극적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남편 한명철 목사가 말기 암으로 투병할 당시 남편의 병간호를 하면서 전도사로서 목회까지 책임져야 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목사안수까지 받게 됐다.

한 목사는 “말기 암 상황에서도 초 연했던 남편 곁에서 성도들을 잠시 섬길 수 있었음은 아내와 전도사로서의 특권이었다”면서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주성결교회 서부지역 목사안수식에서는 한은숙 목사와 함께 5명도 목사안수를 받았다. 김동명 전도사(유니온교회)와 임영미 전도사(엘에이백송교회) 권영란 전도사(둘로스선교교회) 정요한 전도사(엘에이 둘로스선교교회) 조영훈 전도사(엘에이 둘로스선교교회) 등이 안수를 받고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이날 각자의 소명으로 목사가 된 이들은 집례자의 물음에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서약했다. 전도사 과정과 목사 고시의 관문을 거친 신임 목회자들은 교인들과 이웃들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출신인 임영미 목사는 “앞으로 백송교회 이순희 목사처럼 능력 있는 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을 살리고, 아픈 영혼들을 섬기며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수식은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교단 총무 김시온 목사의 집례와 엘에이지방회장 김덕수 목사의 기도, 전 미주총회장 이상복 목사의 설교에 이어 서약과 안수례, 직전 총회장 윤석형 목사 파송기도, 전 총회장 최경환 목사의 권면, 전 총회장 김광수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동부지역 목사안수식은 5월 17일 뉴욕수정교회에서, 중부지역 목사안수식은 5월 22일 그레이스한인교회에서 각각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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