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교회학교 출석률 50% 이상 감소
교단 교육 살리기 위한 재정 지원 및 관심 절실

116년차 총회에 예산 청원, 후반기 교재보급 재원
BCM 교재로 공교육 실현,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도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학교 다음세대의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올해 전반기 교단 교육교재 보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제115년차 총회에서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교재 무상보급이 결의되었지만 예산을 지원 받지 못한 까닭이다. 코로나로 인한 총회비 감소로 전체 예산이 줄면서 무상보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 
올해는 제116년차 총회에서 교재 무상보급에 대한 예산 청원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무상보급을 위한 재원 확보에 필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재보급 감소 출판사업 위축
BCM교재는 사중복음 신학을 바탕으로 성결 어린이와 청소년, 장년들에게 교단의 정체성을 심고 성결한 삶과 선교적 비전을 나눌 수 있도록 제작된 교재다. 유아교재부터 최초로 나온 장년교재까지 같은 주제, 같은 성경본문으로 제작해 원포인트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담임 목회자가 예배 시간에 BCM교재 본문에 맞춰 설교하면 교육 효과는 배가 된다.

특히 지난 2018년 15년 만에 새로운 교육교재가 출판되어 BCM 교육이 확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이 같은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 현장의 문이 닫히고 온라인 교육에 의존하면서 교재 보급률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교회 방역이 완화되면서 현장 예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교회학교의 침체는 여전하다는 점이다. 현재도 전국의 교회학교 출석률은 50% 수준을 겨우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온라인 출석 비중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자녀들도 덩달아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비신자 가정의 아이들도 코로나 이후 부모가 교회를 못 나가게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교회학교 학생 출석이 감소하자 많은 교회가 교재 구입 예산을 줄였고 이는 교단 교육과·출판사업의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 보급 감소로 교재 제작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무상보급 예산확보가 관건
교육교재를 제작하는 총회교육부와 교재보급을 담당했던 교회학교전국연합회 등 관련 부서들은 이 같은 난국을 타계하기 위해 지난해 교재 무상보급을 전격 결의하여 115년차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다음세대에게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심고자 교단이 만든 공교육 교재로 가르쳐야 한다는 호소에 힘입어 무상보급 안건은 큰 이견 없이 무난히 통과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무상보급은 통과되었지만 관련 예산이 없어 교단의 공교육 실현 의지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총회가 지원해야 할 예산은 약 4억원으로 총회 경상비의 0.13% 수준이다. 예산이 마련되면 전국의 유아교회,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의 학생과 교사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간 22만 4,000부의 교재 보급이 가능하다. 

무상보급 결의에 따라 당장 당면한 문제는 올해 전반기 교재 보급이었다. 교육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개교회의 후원을 받아 교재를 보급하는 방식을 시행했다.

전국의 주요 600개 교회에 후원 요청을 하고 개 교회 경상비의 0.2%를 후원 받아 무상보급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개 교회 후원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코로나 상황과 교회학교의 침체가 여전히 가장 큰 문제로 분석된다. 일단 전반기 교재는 교재를 신청한 교회를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졌는데 후반기 교재부터 정상적인 무상보급이 이뤄지려면 이번 116년차 총회에서 관련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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