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고, 격려하는 총회 되길 소망”
4년간 여성 임원으로 부드러운 리더십 발휘
“어려운 갈등 원활하게 해소하는 역할 보람”
여성 참여 기회 확대· 2세 목회자 양성 당부

“성결을 강조하고 성결인 다운 생각과 행동으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며 기쁨으로 총회를 섬기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첫 여성 부총회장으로 1년간 미주총회를 섬겨왔던 송상례 장로(워싱턴한인교회 · 사진)가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송 장로는 미주성결교회 역사상 여성으로는 총회 임원으로 선출됐다. 처음엔 부회계로 선출되어 일했고, 이후 총회 회계를 거쳐 2021년 제42회 총회에서 장로 부총회장에 선임됐다.

송 장로는 “정말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총회의 일꾼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감사했다”며 “지난 1년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한없는 기쁨으로 총회를 섬겨왔다”고 고백했다.

특히 송 장로는 “앞으로도 여성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두고 훈련해서 총회를 섬길 기회를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우리 성결교회는 차별과 배제라는 경계와 장벽을 넘어 평등과 포용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며, 서로 공감해주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멋진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송 장로는 지난 4년간 총회 임원으로 섬기면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론 어머니의 마음으로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화합의 아이콘인 송 장로 덕분에 총회 임원회의 분위기가 부드러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송 장로는 임원으로서 책임감도 무겁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총회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자체가 보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중에서도 송 장로는 “총회 법을 위반한 혐의로 논란을 빚은 모 지방회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경한 쪽에서는 법 수호를 위해 ‘제명’ 조치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큰 갈등 없이 잘 마무리한 것이 가장 보람되었다”고 고백했다.

송 장로는 이어 “건강한 총회를 위해 강하고 담대하게 치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모두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연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인내와 사랑으로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넉넉한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장로는 새롭게 시작될 제43회기 총회를 위한 바람도 전했다. “총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여건상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연약한 교회가 많습니다. 모든 교회가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함께 협력하며 위로와 격려로 재충전하는 좋은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세대 목회자 양성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교단 발전을 위해 차세대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도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먼저 떠난 남편 목회자의 빈자리를 경험하며 연약함 가운데 처해 있는 홀사모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장로는 “앞으로 미주성결교회는 진정한 섬김의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성결한 삶을 살고 사랑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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