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열리지만 74%만 출석
소그룹 모임은 79%가 다시 시작

미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교계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서서히 대면예배를 다시 열고 있다. 그러나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교인 중 약 25%는 여전히 대면예배보다 비대면예배에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달 개신교 목사 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97%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재개했지만 예배 출석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면예배 출석률은 지난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예배를 중심으로 드릴 때 코로나 이전 대비 60%까지 떨어졌지만 대면예배 재개 후 지난 해 8월에는 73%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현재는 작년 보다 더 많은 교회가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올해 1월 기준 대면예배 출석률은 74%대에 머물러있다. 코로나 이전에 100명이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면 현재는 74명만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면예배 출석률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교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지난 해까지 온라인 예배를 독려하던 많은 교회들이 지금음 대면예배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60%는 온라인 예배 시청 교인들에게 가능하면 대면 예배에 출석할 것으로 권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온라인 예배가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 소식을 전하고 교인과 연락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대면 예배 출석을 가로막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많은 목사들이 대면예배 출석이 가능한 교인들에게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단별로는 복음주의 교단 목사(70%)가 교인들의 대면 예배 출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독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51%의 목사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교회 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며 목회 사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다. 또 14%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고 17%는 코로나로 인해 목회 사역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8%는 지난 6개월 사이 교인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답했고 21%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교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안 중단됐던 대면 소그룹 모임도 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성인 소그룹 중 현재 약 79%가 모임을 재개했으며 이중 약 69%는 대면 방식으로 만나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 대면 소그룹 모임 비율이 3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소그룹이 활발히 재개되고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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