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출마…기독교적 가치 추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선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가 사학법 재개정 등 기독교 가치 구현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영달 교수는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 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한 사학법 개정안이 기독사립학교의 건학이념 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헌법소원 등으로 하루빨리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사학법 개정으로 초·중등 교원의 신규 채용시 필기시험의 교육감 위탁을 의무화한 것은 기독사학의 건학이념에 치명적인 독소조항”이라며 “기독 교사가 들어와야 할 자리에 극단적으로는 타종교인도 들어올 수 있어 학교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학생인권조례가 학생들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으로 차별 받지 않는다는 내용 등으로 동성애를 조장하고 전통적인 교수 학습에 장애를 주며 가정의 질서, 사회의 질서 등을 무너뜨리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또 “자사고, 외고 폐지 등의 고교 평준화 정책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자사고, 외고 유지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흐트러진 공교육 현장의 회복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 교수는 “지난 2년간 학교 현장에 교육은 없고 방역만 있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가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초등 1·2학년 저학년의 경우 발달격차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와해된 교육 현장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초·중·고교의 창의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입시는 대학 교육정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일선 대학들과 협의하여 대학 진학 전에 자기 적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집사인 조영달 교수는 이화여고 교사로 교육자의 삶을 시작하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30여년 봉직하였으며 사범대학장과 서울대 부설 학교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자적인 교육전문성과 함께 교육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한편 차기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오는 6월 1일 치러진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